배석빈展

기사입력 2012.03.21 15:49 조회수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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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편, Oil on Canvas,162x131.5cm 2012, 배석빈

사유의 드넓은 스펙트럼

영원과 유한한 시간에 대한 묵상, 보이지 않는 차원과 보이는 세계의 연결고리들, 사유와 실존의 상관성 또는 긴장, 배석빈이 관계하는 세계의 스펙트럼은 넓다. 관념과 일상이, 리얼리티와 상상이, 공간과 공간의 해체가 모두 이 세계에 개입한다. 문명과 교란된 문명이 공존하고, 도시와 도시에 대한 염증이 중첩된다. 그리고 분석적 지각과 상념, 무기력과 조심스러운 활력이, 우울감과 끈질긴 희망의 심리학이 수시로 교차한다. 심경의 격의 없는 고백이 있는가 하면, 우주와 존재의 근원과 현존에 대한 심오한 해석이 있다.

▲ 꽃나무, 162x131.5cm, Oil on Canvas,162x131.5cm, 2012, 배석빈

▲ 가는길, Oil on Canvas, 162x131.5cm, 2012, 배석빈


배석빈의 사유(思惟)의 궤적은 베일 뒤로 스스로를 감추려는 듯, 암시적 수준의 발화(發話)를 결코 넘어서지 않으며, 자주 모호하며 열려 있다. 배석빈의 조형언어도 같은 맥락이다. 그것은 소묘와 색채를 넘나들고, 이미지와 그것의 거부 사이를 오간다. 형태는 현저하게 축약되고, 단순화된다. 굵고 뚜렷한 선이 형태에 윤곽을 제공하고, 흘러내리는 안료는 그 형태에 반투명한 톤을 부여한다. 형태는 형상적이기도 하고 추상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위로 제스처, 몸짓, 곧 행위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흘러내린 물감 위로, 역력히 의도적인 터치들이 중첩된다. 격한 표현과 내밀한 절제가 중층구조를 구성한다. 기하학적 질서와 표현적 아노미, 톤과 선, 원색과 모노크롬이 공존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www.insaartcenter.com)에서 3월 26일까지 전시된다.

[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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