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현 초대전, <이름, 꽃이 되다>展, 오는 5월 2일부터 파주시 갤러리 아트리에 헤이리서 개최

기사입력 2024.04.30 18:57 조회수 1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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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자기’ 작가로 알려진 김시현 씨의 올해 첫 개인전이 ‘이름, 꽃이되다’의 주제로 파주의 ‘갤러리 아트리에 헤이리’에서 5.2.(목)~5.31.(금)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여 점의 작품이 계절의 여왕 5월을 화사하게 수를 놓는다.  


김 작가는 28년 경력의 중견 화가로 지난 16년 동안 우리의 전통 생활 문화인 보자기를 오브제(objet)로 활용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통해 대중의 사랑과 주목을 받아왔다. 


그동안 재현된 현대 미술에서 보자기는 늘 있었으나 비녀가 없었고 꽃이 없었고 책이 없었고 댕기 등 여성을 상징하는 장신구가 없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한지(韓紙)에 스민 민화(民畵)를 품고 가장 한국적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金銅彌勒菩薩半跏思惟象)과 가장 세계적인 코카콜라 그리고 한글과 역시 코카콜라와의 조우 등은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김시현 그림의 황홀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제국의 상징과 문화의 호혜라는 양가적 이미지의 보자기를 전통과 병치함으로써 생기는 도도한 예술적 충격은 김시현 그림의 특장인 ‘유연함’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부분으로  너머를 향한 작가의 초월 의지의 산물이다. 동서문화의 융합과 통섭을 놀랍도록 이상적으로 보여준 ‘가방’과 ‘보자기’와의 만남도 작가의 이러한 일련의 예술 철학의 소산이다. 이렇듯 김시현의 보자기는 단순히 조화를 위한 기존의 기계적인 정태적 포즈를 벗어나 이질적인 ‘낯섦’과의 적극적인 만남과 소통을 통해 존재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세상에 던진다. 특히 ‘투명 보자기’ 시리즈(2009년)와 ‘헤드셋’ 시리즈(2018년)는 김시현 그림의 끝없이 진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그의 그림(보자기)이 대중들에게 깊이 각인되며 보편적으로 알려지게 된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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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현 The Precious Message 60.6x72.7cm Oil on Canvas 2024-9

 


김 작가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45회의 개인전과 500여 회의 그룹전 및 기획전에 참여했다. 주목할 일은 작년 6월 파리에서 개최된 해외 특별전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여 우리의 전통문화인 보자기의 예술적 가치를 세계와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관심은 한국은 물론, 세계인에게 깊은 감동을 주어 요즘 대세인 ‘k-아트’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자기가 의미하는 ‘사랑’과 ‘정성’ 그리고 ‘통합’이 인종과 국경을 초월해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와 잘 부합하기 때문이다. 


강찬모 문학 평론가는 김 작가의 이번 전시회를 김춘수의 ‘꽃’을 예로 들면서 “반복할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일회적 아름다움의 결정체를 ‘꽃’이라 칭하고 타자였던 존재가 호명을 통해 지상 최고의 융숭한 찬사인 꽃이 된다”고 말하며 “김 작가의 예술적 구현도 이러한 과정을 포함하는데 ‘그림’이 ‘보자기’로 치환되는 순간이 바로 꽃이 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이 순간이야말로 김 작가의 보자기가 눈부신 실존적 고유성과 함께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는 경이로운 꽃의 순간”이라고 말한다. 김 작가의 시그니처인 'The Precious Message'(소중한 메시지)도 새롭게 변주된 보자기를 통해 당신이 꽃이라고, 꽃이 당신이라고 말하는 따뜻한 전언이다. 


김 작가의 보자기 그림은 현재 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또한 한국의 대표적 석학이던 고 이어령 교수의 책 ‘이어령의 보자기 인문학’ 표지 그림에 실려있기도 하다. 김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그 외 해외대사관을 비롯해 여러 곳에 소장되어 있다. 


전시회는 매주 월요일(휴관)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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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남 기자 ggart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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