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백 개인전, 동시대 사회적 아이콘으로서의 인물화, 오는 8월 6일까지 청담 보자르갤러리서 개최

기사입력 2023.07.25 17:02 조회수 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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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5_222724.png
liberty #2 , 120cmX80cm , oil on canvas , 2017

 

 

이화백 작가의 개인전이  2023년 7월 19일부터 8월 6일까지 청담동에 위치한 보자르 갤러리에서 열린다. 팝 적이면서 단순한듯하지만 화려한 색채에 가려진 인물화의 재해석,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표정과 동적인 모습들이 그림 속에 시간이 머물러 살아 있는듯하다.  어릴 적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보았던 이국적이고 낯선 거리의 풍경 속에서 그 만의 외로움과 방황을 역설적으로 팝 적인 기법과 화려한 색채의 뒤에 숨겨 그가 살아있음을 말해주고 있음이리라 그의 그림은 그만의 지독한 고독과 방황 속에서 나온 몰입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  

      

“아마 이화백 만큼 변화무쌍한 화풍을 구사하는 작가도 드물 것이다. 하나의 스타일이 정해지면 거의 평생을 우려먹는 안 좋은 전통을 지닌 우리네 화단에서 전시회를 열 때 마다 화풍의 변화를 꾀하는 일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려운 일을 이화백은 용케 해낸다. 20여 년에 걸친 그의 작업 전체를 조망하면 완만한 변화를 추구하며 오늘에 이른 것 같으나 거기에는 주기적으로 변곡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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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venue # 2 , 200cm X100cm , oil on canvas , 2009

 

      

이화백이 추구한 것은 팝적인 분위기의 화풍이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예컨대 앤디 워홀하면 마릴린 먼로가 연상될 만큼 시대의 대표적인 아이콘을 내세운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만나는 평범한 젊은 남녀를 화면에 등장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결혼식 후의 뒤풀이 장면을 그린 일련의 작품들을 비롯하여 카페에 앉아 있거나 벽에 기대서 있는 한 무리의 남녀들을 그린 그림들에서 등장인물의 시선들은 서로 어긋나 있다. 뭔가 공허하며 쓸쓸한 분위기가 한적해 보이는 카페 안에 감돌고 있는 것이다. 

      

그는 단순하지만 대상의 특징을 비범하게 잡아내는 작가이다. 따라서 이미 강남의 청춘남녀들을 그린 ‘팝’풍의 인물화에서 인물 묘사에 대한 그의 탁월한 기량을 살펴본 바 있듯이, 화가로서 이화백의 정체성은 인물화를 떠나서는 논할 수 없다. 왜냐하면 등장인물의 서로 비껴난 시선들이 상징하는 것처럼 그는 현대의 도시에 안개처럼 떠도는 비정하면서도 비인간적인 세태를 그러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발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점이 바로 이화백의 작품이 단순화된 아이콘을 통해 단순히 소비적인 사회를 풍자하는 여타의 팝 아트 작품들과 다른 점이다. 즉, 이화백은 사회학적인 차원의 분석의 메스를 들이대고 있는 것이다. “

      

비비드한 다양한 색채의 감각적인 필치에 의해 그려지는 그의 그림의 밝고 화려한 색채이미지는 지치기 쉬운 무더운 날씨에 청량한 경쾌함을 줄 것이다. 더 많은 작품들은 청담동에 위치한 보자르 갤러리에서 감상 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10:30~18:30 (월요일 휴관, 발렛파킹) 무료관람 으로 감상할 수 있다.    

 

윤 진 섭(미술평론가)

 

이화백 작가 작품 보러가기 클릭

[오창원 기자 ggart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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