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회숙 초대전, <다향심(茶香心)> 북수원도서관서 오는 4월 7일까지 전시

기사입력 2024.03.18 09:13 조회수 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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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휴머니즘을 이야기 하다

정천(井泉) 지회숙(池會淑)의 예술세계는 콜링우드가 강조한 것처럼 표현적이면서도 내면의 울림을 담고 있다. 작가는 오래전부터 서예를 하면서 조형이 지니는 본질적인 면들을 감각적으로 습득하였다. 이후 예술의 다양한 표현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한국적이면서도 휴머니즘적인 예술에 애정을 지녀왔다. 특히 작가는 다(茶)와 다향(茶香)에 관한 창작에 심혈을 기울여 왔는데 이는 작품의 중심 모티브로서 큰 역할을 해왔다. 다(茶)를 중심으로 한 다화(茶畵)는 고요함과 정(淨)함과 안정감을 가져올 수 있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는데, 작가는 마치 수행하듯 이런 과정을 통해 감정을 나누고 심제좌망(心齊坐望) 속에서 표현되는 미묘한 다향의 조형성을 맛보며 체득(體得)할 수 있었다. 이 체득은 몸소 차밭을 다니며 차향을 음미하고 차를 덖으며 얻은 것인데, 차, 감각, 몸 그리고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메를로퐁티(M. Merleau-Ponty)는 “대상을 지각하면서 갖는 우리의 의식은 엄밀히 말해 대상을 아는 것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우리의 의식을 아는 것이므로 사물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 자신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우리는 각자 작가의 작품을 대하는 시공간이 다르며 심경과 환경이 다를 수 있다. <다향심(茶香心)>이라는 일련의 작품들은 각각 하나의 개체로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리는 이 작품들과 조우하면서 또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으며 생명력의 소중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작품은 전통이 드러나면서도 현대적 조형성과 색채들이 조화를 이루는 특징을 지닌다. 작가는 보이지 않는 다향을 향한 마음을 현시하기 위해 차꽃을 투영해 가면서 허정담아(虛靜淡雅)한 일상을 토대로 순간순간의 느낌(feel)을 중시하고, 스스로 이미지화되는 여러 현상들을 내면에 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마음의 정화에 힘쓰며, 새롭고도 자유로운 예술세계로 나아가고자 하였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는 휴머니즘, 자율성, 자연성 등이 내재하며, 은유와 상징이 함축되어 있다. 이러한 은유와 상징은 사색과 작가 본연의 내면적 성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장준석 (미술평론가, 한국미술비평‧미학연구소 대표) 평론 중 일부 발췌

 

지회숙 작가는 1963년 포천 출생으로 아호는 정천(井泉) · 다천(茶泉)이다. 원광대학교 차(茶)문화 경영학과와 수원여자대학교 아동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근 개인전으로는 2023년 '차(茶)꽃 향기전' (수원시립만석전시관)과 2019년 '다향심(茶香心)전'(카페나루)을 개최한 바 있다.  그의 작업의 주요 주제는 '다향 (茶香)'으로 차꽃의 향기에 녹여진 내면에 깊은 마음을 담아 삶의 여유와 자연의 편안한 쉼과 행복을 주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차잔에서 피어난 차꽃 향기는 유유자적한 시간을 선사한다. 그의 그림을 통해 바라본 차꽃 향기는 차의 본질로서 사람의 마음을 환기시키는 진수처럼 정성과 예술의 결정체인 동시에 잠시 동안 세상의 모든 근심을 잊게 만들어준다. 


그는 개인전 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기획.단체전에도 참여하여 작품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2023년 수원시미술단체연합전(수원시립만석전시관), 2022년 경기문화예술신문 특별기획전 유랑동행전(경인미술관) 등 초대작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경기도미술대전 초대작가, 경인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수원미술협회, 수원문인화협회, 선묵회, 사람과사람들, 수원미술협회 문인화분과위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 작품 보러가기

[강성남 기자 ggart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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