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젊은 작가展

기사입력 2012.03.26 11:32 조회수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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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sonance, 2012, Wood, Various dimensions, The Chapuisat Brothers


송은 아트스페이스는 2012년 연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첫 기획 “Switzerland in SongEun” 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정 국가와 연계하여 진행하는 복합문화 프로그램으로, 미술전시와 더불어 아티스트 토크를 비롯한 강연회 및 문화 프로그램을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선보이게 된다. 그 시작으로, 스위스 현대미술의 주역인 젊은 작가들을 선보이는 전시 “Reflections from Nature: 스위스 젊은 작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 또한 여수엑스포에 참가하는 스위스가 가진 문화/산업 다방면에서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준비된 ‘Swiss Weeks in Seoul’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그램인 것이다. 

전시 주제는 “Reflections from Nature”로 지리적 환경 및 생태와 본성 모두를 아우르는 ‘자연(Nautre)’이라는 개념이 작가들의 해석을 통해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가를 조명한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지속적으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물리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자연’의 의미를 스위스 역사와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참여 작가들의 개인적인 환경과 경험을 통해 해석된 조형언어로 선 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참여작가는 스위스예술위원회 프로 헬베티아(Pro Helvetia)의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Collection Cahiers d'Artistes” 작가들 중, ‘Nature’에 대한 탐구와 접근을 보여주는 작가들을 선정하여 기획되었다. 

송은 아트스페이스 관계자는 "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스위스 양국간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는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송은 아트스페이스(www.songeunartspace.org)에서 4월 21일까지 열린다.

문의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18-2 / 02-3448-0100

■ 작가설명

▲ Resonance, 2012, Wood, Various dimensions, The Chapuisat Brothers

샤퓌자 형제 The Chapuisat Brothers (Gregory Chapuisat & Cyril Chapuisat)

그레고리 샤퓌자(1972-), 시릴 샤퓌자(1976-)는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공동작업을 하는 형제 작가로, 2009년도 ‘Cahier d’Artistes’에 선정된 바 있다. 과학을 전공한 그레고리는 이후 미국 LA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미술을 공부하였고 동생 시릴은 영국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애니매이션을 공부했다. 샤퓌자 형제는 동료들과 함께 프로젝트 팀으로 활동하며 주로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천연목재와 같은 재료들로 공간을 탐구하는 건축적인 조형 설치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샤퓌자 형제는 전시장 안팎을 넘나들며 공간 및 장소성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을 제시해 왔는데, 관객으로 하여금 사람 한 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미로 같은 통로를 탐험하게 함으로써 장소와 시각의 전이를 체험케 하는 것이 바로 이들 작업의 특징이다.

특히 샤퓌자 형제의 정체성과 작품세계는 작가 스스로 정의 내리듯이 ‘노마디즘(Nomadism)’ 즉, 끊임없이 이동하는 유목민과 같은 생태와 매우 밀접하다. 송은 아트스페이스의 ‘공명(Resonance)’ 역시 미로 같은 통로로 관객이 2층부터 4층까지 오르내리며 침실, 부엌, 사무실 등이라 칭해지는 밀실 같은 여러 공간들을 비롯해 ‘Stammtisch’ 즉, 사람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일종의 단골 손님용 식탁을 선보인다. 설치물 정상에는 일종의 제단 및 성소와 같이 매우 내면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유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새롭게 조형된 샤퓌자 형제의 ‘공명(Resonance)’ 즉, 울려 퍼짐을 통해 국내 관람객과의 열린 소통을 시도한다.

▲ Love to Death, Video still, 2005-2007, One channel b&w video, sound, Adrien Missika

에이드리안 미시카 Adrien Missika (1981-)

에이드리안 미시카는 파리 태생이나 주로 스위스 제네바에 거주하며 사진, 드로잉, 비디오, 설치에 걸쳐 다양한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미시카의 작업은 ‘이미지를 지각하는 것’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지들은 우리가 직접 보는 실존 현상이나 물질 외에 타자에 의해 만들어지고 의도적으로 기록된 사진, 영상과 같은 지표들에 의해 이루어져있다. 작가는 ‘실재’와, ‘실재를 근거로 만들어진 이미지’간의 격차, 그리고 인식 주체가 만들어내는 환상과 기대로 말미암아 생겨나는 허상에 대해 주목한다. 작가는 이러한 간극의 차이를 주목하고 일상에서의 자연풍경, 현상 등의 이미지들에 대한 탐구를 모색한다.

출품작 Love to Death 는 총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는 프랑스 영화감독 알렝 레네(Alain Resnais)의 작품 "L'amour à Mort"(1984)에서 발췌한 장면이며 2부는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폴리스티렌 눈이 날리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3부는 실제로 스위스에서 촬영한 눈의 모습으로 사람의 숨소리가 사운드 트랙으로 담겨져 있다.    

▲ Chose 1.08, 2011, wood, 55 x 18 x 20 cm, 44 x 22 x 20 cm, Luc Aubort


뤽 오보르 Luc Aubort (1971-)     
  
뤽 오보르는 스위스 북서부에 위치한 라 쇼드퐁(La Chaux-de-Fonds)에서 출생했으며 현재 스위스 로잔(Lausanne)에 거주하며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2010년도 ‘Cahier d’Artistes’ 선정 작가로, 물질(material)과 형태에 대한 탐구와 사유의 흐름들을 제시하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작가에게 물성(物性) 자체는 그것을 이루는 오브제의 근간이자 문화를 함유하는 대상이다. 버려진 가구의 일부분 혹은 주변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모든 오브제 일체가 작가에게 소통의 매개체이자 사물의 본질에 대한 관념적인 사색의 경로가 된다.

작가는 본래의 기능으로부터 분리된 물성에 색을 덧칠하거나 아상블라주와 같은 방법으로 새로운 조합과 맥락을 만들어 또 다른 물성을 창조해 낸다. 오보르의 이러한 접근은 깊은 사유의 과정을 거치거나 혹은 그와 반대로 직관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뤽 오보르의 사물과 본성에 대한 해석은 ‘Nature’를 투영하고자 하는 본 전시에 있어 매우 흥미로운 조명이 될 것이다.       

▲ From the Corner of Your Eye, 2008, Wire, plastic, tape, 가변사이즈, Franziska Furter


프란치스카 푸르터 Franziska Furter (1972-)

프란치스카 푸르터는 스위스 취리히 출생으로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면서 작업 중이며 2008년도 ‘Cahier d’Artistes’ 선정작가이다. 흑연 드로잉, PVC 조각 등의 작업을 해왔으며 주로 자연, 코믹 만화, 영화나 인터넷 등으로부터 이미지들을 차용하여 새로운 시각과 환영을 제시해왔다. 2000년 이래 스위스 국내 전시를 포함해 다수의 해외 전시들에 참여해 왔다. 최근에 작가는 폭풍, 기류와 같은 기상학적인 용어들을 전시주제로 삼아 기다림, 정지와 같은 상태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 푸르터는 일본 만화 이미지에서 차용한 거대한 드로잉 ‘Promised’ 를 비롯해 본인 특유의 이미지 탐구를 보여주는 거대한 컷 아웃 작품 식물 ‘몬스테라(Monstera)’를 선보인다. 2차원적인 드로잉을 3차원으로 옮긴 ‘몬스테라’와 거룩한 바람을 뜻하는 ‘신풍(信風, Kamikaze)’와 ‘Pitch’ 는 작가가 각 작품들이 담고 있는 의미에 오로지 집중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색을 절제함으로써 명상적이고도 내면적인 투영을 엿볼 수 있다. 이에 반해, 만화책에 등장하는 비누거품과 같은 형형색색의 ‘Ring’은 원 안에서 순환하고 있는 에너지를 담아내고 있는데 작가는 자연에 대한 자신만의 시적 은유들을 시각화함으로써 섬세하고도 독창적인 접근을 보여준다.     

     

[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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