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展 - Multiple viewpoints

기사입력 2012.03.23 11:25 조회수 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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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정, 여행Ⅰ, 97x275cm, Acrylic on Canvas, Line Tape on the Wall, 2011


정연심(미술비평/전시기획, 홍익대교수)

이윤정의 시선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지난 십 년간 일상 속에 파묻혀 있는 사물들을 꼼꼼하게 관찰해 이를 선과 면으로 재배치하는 작업에 몰입해왔다. 꽃, 도심 속의 건물, 산, 거리의 일상적 풍경을 비롯해 동심을 자극하는 토끼나 동물 등 상상의 요소를 이용한다. 이윤정의 회화는 캔버스에 아크릴을 주로 사용하지만, 동양화의 중심이 되어온 선적 흐름, 하늘에서 내려다 본 조감도(bird's eye view)의 독특한 구도에 의존한다. 이는 온화하면서도 서정적인 운율을 느끼게 해주어 선과 색면으로 구성된 화면에 리듬과 활기를 부여한다.

이윤정은 일상적 소재나 풍경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눈과 마음의 재해석을 통해 회화적으로 재배치한다. 눈으로는 형태를 재배치하고, 마음으로는 형태의 조형적 요소에 심리적 이완과 긴장을 유도한다. 산은 산의 온전한 형태를 갖추지 않는다. 그리하여 이윤정의 회화에 등장하는 형태는 마치 완성되기를 거부하여 파편화된 이미지로 존재하기를 갈망하는 것 같다. 사물들은 온전한 형태를 벗어나 '파편화된 기호'로 등장하지만, 우리의 눈에서 이들은 온전한 이미지로 채워진다.

▲ 이윤정, 토끼, 80x100cm, Acrylic on Canvas, 2011

▲ 이윤정, 경복궁(근정전), 91x117cm, Acrylic on Canvas, 2012


이윤정의 '다시점' 회화에서 선과 면은 여러 개의 캔버스를 연결한 제한된 공간에 만족하지 않고, 프레임의 한계를 빠져나가 주변 공간으로 확장되는 '움직임'을 연출한다. 회화적 공간은 그림이 걸린 전시 공간, 주변공간으로 퍼져나가는 착시효과를 제시한다. 작가가 '변형된 캔버스(shaped canvas)'를 사용하는 이유는 일상에서 본 흔한 오브제와 풍경에서 새로운 내러티브를 재발견할 수 있는 '전략(strategy)'때문이 아닐까. 이는 일상생활에 대한 비판이나 냉소적인 시각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뒤집어 삶의 기쁨(joie de vivre)과 활기를 되찾으려는 작가의 '전술(tactics)'일 것이다.

이번 전시는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 위치한 갤러리 이즈(www.galleryis.com)에서 열린다.

문의 :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00-5 / 02-736-6669


■ 작가약력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회화전공 박사과정 수료
서울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학과 회화전공 졸업
서울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2 Multiple viewpoints, 갤러리 이즈, 서울
2011 Blue VisionⅡ, 한기숙갤러리, 대구
2009 눈앞 풍경의 이면보기, 갤러리 로얄, 서울
2008 Moving point of view, 카이스갤러리, 서울
2007 미술관 안 동물원, 국립미술창작스튜디오, 고양
2006 Moving point of view, 바롬갤러리(서울여대), 서울

주요 단체전
2012  백일의 꿈(Fairytale-dreaming),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2012 작은 보물찾기展, 갤러리 이즈, 서울
2011 Coming Art Jungle展, 가든파이브 리빙관 옥상정원(문화숲 프로젝트), 서울
2011 Hotel Art  Fair in Daegu, 노보텔 앰버서더 호텔, 대구
2011 Asia Top Gallery Hotel Art Fair Hong Kong 2011,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홍콩
2011 봄날의 동화展, 제주도립미술관 시민갤러리, 제주
2011 INSA Art Festival 'Art to Design'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0 The Museum of Animal展, 예송미술관, 서울
2010 형형색색 동물원, 안산 동산고등학교-한뼘갤러리(경기도미술관), 경기
2010 Wonderland展, 구로 아트밸리갤러리, 서울
2010 세상의 모든 풍경, 장흥 아트파크, 경기
2010 Each Point, 아트팩토리, 헤이리, 파주
2009 너와 내가 있는 자리展,  제비울미술관, 과천
2008 제2회 서울청년작가초대展,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
2008 지하철 역 안 동물원-지하철 4호선 중앙역, 한뼘갤러리(경기도 미술관), 경기
2007 제7회 송은 미술대상展,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7 오픈 스튜디오 3,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고양
2007 Presents "Hello, Chelsea! 2007", PS 35 Gallery, 뉴욕
2006 SEO LOVE MEMORY展, 세오갤러리, 서울

[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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