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기사입력 2012.02.22 10:09 조회수 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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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에 맞는 눈과 마음을 즐겁게 만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이 오는 4월 5일부터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샤를 페로의 아름다운 동화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발레로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은 유니버설발레단에서 2006년 이후 6년 만에 올리는 공연이다. 오랜 세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동화의 인기만큼이나 발레에서도, 고전에서 컨템포러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공연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1890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 마리우스 프티파 Marius Petipa, 1822~1910

고전 발레사에 있어 불후의 명콤비인 작곡가 표트르 차이코프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3대 발레 명작 )’ 중에서 가장 먼저 안무된 작품이다. 그 때문인지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고전 발레의 교과서, 아카데믹 발레의 전형’이라는 고유의 수식어를 항상 달고 다닌다.

무용수이자 고전 발레를 완성시킨 19세기의 가장 위대했던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는 7세부터 발레를 시작해 청년기에는 파리의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하는 등 무용수로서 활약했다. 1847년 25세으 나이로 제1무용수로 러시아 황실발레단으로 초빙되어 <파라오의 딸> 작품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후 42년 동안에 약 54종의 신작과 17편의 고전을 개작하면서 안무가로서의 맹위를 떨쳤다. 그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인형>, <백조의 호수> 등을 안무하여 러시아 황실발레의 황금기를 보여 주었다.

러시아 후기 낭만주의작곡가이자 고전주의 음악의 완성가였던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는 4세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10세에는 곡을 작곡할 정도로 음악천재였다. 당시 상류계급의 풍조에 따라 법무성 관리로 근무했으나, 음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1860년 안톤 루빈시테인에게 음악을 배우고 모스크바 음악원 교수로 일했다.

차이코프스키는 동성애자였다. 러시아의 경직된 사회를 의식한 차이코프스키는 게이임을 숨기기 위해 사랑하지 않는 여자 결혼할 수밖에 없었고, 사이가 좋지 못했다. 이후 이상적인 후원자 메크 부인에게 재정적 지원을 받으면서 창작활동에 전념한다. 그의 작품은 교향곡 6곡, 미완성의 교향곡 1곡, 오페라 11곡, 발레곡 3곡 이외에도 다수의 실내악곡 •피아노곡 •가곡 등이 있다. 주요 발레음악으로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이 있다.

▲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 Pyotr Ys. Tchaikovsky , 1840~1893

공주의 생일에 초대 받지 못한 마녀 카라보스, 그 저주로 깊이 잠들어버린 오로라 공주, 사랑의 키스로 100년의 마법을 깨운 데지레 왕자. 원작 동화가 그대로 담긴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러시아 황실 발레의 절정, 극치’로 대변되는 고전 발레의 대표작이다.

이탈리아에서 탄생하여, 프랑스를 거쳐 러시아에서 꽃을 피우게 된 발레가 그 전성시대를 맞이하였음을 증명하는 이 작품은 러시아 황실의 전폭적 지지 아래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플로레스탄 왕궁의 웅장함을 담아냈다. 안무 역시 ‘고전 발레의 교과서’, ‘아카데믹 발레’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형식미의 절정을 보여주는 군무의 아름다운 대형과 주역 커플의 그랑 파드되 ), 페로의 다른 동화에 등장했던 캐릭터 (파랑새, 빨간모자 소녀와 늑대, 장화신은 고양이)와 여섯 요정의 바리에이션으로 이루어진 결혼 축하연 장면까지 눈여겨 봐야 할 춤들이 많다.

동화에서 만난 재미있는 캐릭터에서부터 고난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력의 춤들이 관객들을 두루 만족시키는 발레이기에 1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마스터피스 발레로 전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기교를 넘어 고전 발레 본연의 우아함으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무용수들의 개성 넘치는 기교와 변주보다는 까다로운 교과서적 기준을 요구한다. 프티파는 마치 규범화된 구조를 가진 교향곡처럼 자신만의 고전적 스타일로 점철된 안무 원칙을 준수했으며, 19세기 ‘고전 발레의 황금시대’에 어울릴 만한 화려한 무대극을 만들었다. 낭만 발레 시대에 선보였던 2인무 파드되(Pas de Deux)를 한 단계 발전시킨 그랑 파드되(Grand Pas de Deux)와, 줄거리와 상관없이 다채로운 춤을 보여주는 디베르티스망(Divertissment) 등을 이 작품에 적용시켰다.

이렇게 태어난 원작은 이후 조지 발란쉰(Geoge Balanchine), 프레드릭 애쉬튼(Frederick Ashton), 케네스 맥밀란(Kenneth McMillan) 등에 의해 고전에서 현대물까지 다양한 버전으로 재안무 되었다. 美평론가 Andrew Porter는 이 작품에 대해 “클래식 발레의 웅장함과 완결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최고의 성과물”이라고 평하기도 하였다.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은 “엄격한 틀에 맞춘 고난도의 동작으로 모든 무용수들에게 어렵고 힘든 작품인 동시에 그만큼 기술적으로도 도전할 만한 가치가 높은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유니버설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中 , 로즈 아다지오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또 한 가지 특징은 플로레스탄 왕궁을 재현한 유럽풍의 무대와 의상! 고전 발레를 보는 재미에 있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원작 그대로의 화려함과 웅장함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1994년 초연 당시, 키로프 발레단 예술감독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연출자 나탈리아 스피치나, 무대 디자이너 시몬 파스투크와 의상 디자이너 갈리나 솔로비예바가 내한하여 정통 키로프 스타일을 훌륭하게 살려낸 무대를 선보였다.

동양에서는 최초로 유니버설발레단이 1994년 창단 10주년 기념으로 초연하여 한국 발레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 받았으며, 국내를 넘어 동양권에서의 정상급 발레단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1994년 한국 초연 이후 1996년과 2002년에 재공연 되었으며, 2000년에는 미국과 캐나다 발레 팬들 앞에 선보였다. 특히 매력 넘치는 이 작품의 주역과 솔리스트의 연기는 ‘벤쿠버 선’이나 ‘시카고 트리뷴’ 같은 해외 유수 언론의 격찬을 이끌어 냈다.

○ 티켓 예매 : 인터파크, 세종인포샵 ( VIP석 100,000원┃R석 80,000원┃S석 60,000원┃A석 30,000원┃B석 10,000원 )

○ 공연 문의 : 070-7124-1737

 

[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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