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천재 화가였던 단원 김홍도와 신사임당의 작품이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국내 최초 신개념의 우리 옛 그림 기획전이다.
매년마다 방학을 이용하여 부모를 따라 아이들은 박물관이나 전시회에 가곤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대충 눈으로 보고 그냥 지나치고 만다. 정작 집에 돌아와서는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지우개마냥 무엇을 보고 어떤것을 느꼈는지 소감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상 어른들도 박물관이나 전시장에 가면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제대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다른나라에 비해 전시기획관련 전문가가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태다. 작품을 걸면 뭐하겠는가? 정녕 작가가 그린 작품을 이해할 수 없는데 말이다.
그동안 서양미술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 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작가가 그렸던 작품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실제로 보고, 듣고, 냄새를 맡고 만져볼 수도 있다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예술의 전당에서는 '안녕하세요! 조선천재화가님'의 특별한 기획전시회를 열었다.
G20 정상회의 초청작가 이이남에 의해 수백년전 조선천재화가들의 작품이 애니메이션 작품과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되도록 했다. 또한 박물관 상설전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단원 김홍도와 신사임당의 진품 작품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특혜도 주어진다.
디지로그 방식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아날로그의 기본적인 틀과 디지털시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입체적인 전시관람이 되고자 노력하였다. '햇살부서지는 담벼락이로구나'의 전시파트에서는 인터랙티브적인 영상작품과 함께 아이들이 직접 풍속화를 그려보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번 전시회는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 티켓 : 어린이 11,000원, 일반 10,000원
○ 문의 : 02)2113-6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