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다른 이날' 미술, 수원에서 길찾기 세미나

기사입력 2011.11.25 23:46 조회수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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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예총 2층에서 각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열띤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 경기문화예술신문

25일 수원예총 2층에서 '오늘, 또 다른 이날'  미술, 수원에서 길찾기 세미나가 개최됐다. 수원예총이 주최하고 Start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조관용 미술평론가의 사회로 시작됐다.

▲ 엄광현 미술이론가(상명대강사)가 '일본 NPO문화예술단체를 소개하고 하고 있다. ⓒ 경기문화예술신문

엄광현 미술이론가는 일본의 사례를 통해 본 지역미술의 지역성과 국제화 전략을 발제하면서 비영리 문화예술단체인 NPO를 소개했다. NPO는 Non-Profit Organization의 약자로 미국과 일본 등에서 공식적으로 쓰이는 용어이다. 즉 비영리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조직이 이에 포함된다. 학교, 종교기관, 사회복지기관, 연구기관 등이 NPO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99년말 국회를 통과해 2000년 4월부터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의 재정을 계기로 '비영리민간단체'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쓰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NPO단체의 3/2정도가 문화예술단체인 만큼 문화예술분야의 비영리 민간단체가 많이 활동하고 있다.2000년대 이전의 NPO 문화 예술분야 활동의 형태를 보면 공공시설을 통해 어떻게 문화예술을 보여줄 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면 2000년대 이후는 낙후된 지역의 재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주거민들과 소통하면서 문화예술을 접목하는 사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새로운 문화예술운동의 패러다임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의 NPO단체들은 1995년에 발생한 한신대지진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하루에 6만명 이상의 대인원이 자발적으로 또는 단체를 구성하여 볼런티어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던 때이기도 하다. 오이타대학의 토요자마는 1995년을 일본 '볼런티어의 원년'이라고 부를 정도로 시민들의 자원봉사개념의 시민사회운동은 급속히 퍼져 지금의 3만 4천여개의 NPO단체들을 만들어 냈다. 

엄광현 미술이론가는 '아사히 아트 페스티벌', '에치고츠마리 트리엔날레', '나카노죠 비엔날레' 등의 일본 문화예술단체 NPO 활동성공사례를 보여주면서 일본 NPO문화예술단체의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문화예술의 컨텐츠를 차별화 시킨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문화예술단체 운영조직의 독립성 부재 및 지역과의 유대관계 및 거점화의 미약 등이 문화예술단체의 발전을 저해시키는 요소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 수원미술의 탈중심화 전략을 위한 제안을 발제하고 있는 이섭 전시기획자의 모습 ⓒ 경기문화예술신문

이섭 전시기획자는 수원미술의 탈중심화 전략을 위한 몇가지 제안을 제시하였다. 이분법적인 서구중심의 사고를 통해 바라본 중앙과 주변이라는 개념을 언급하면서 수원이라는 지역이 갖는 특성을 이해하고 중앙과 주변의 차이를 인지하여 새로운 지역적 특성의 활로 개척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원주거미술행동'의 가제를 통해 일정기간 중 작가를 초대해 주어진 과제 및 과업의 완수를 목표로 작품을 제작하게 하고 수원 지역 내 예술활동을 돕는 일종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제시하였다.

수원미술전시관 조두호 기획운영팀장은 수원은 동시대 예술가의 작업을 수집하여 전시와 교육을 수행하는 미술관이 부족하다는 말과 함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미술관 건립보다는 우선적으로 예술가들에게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확대 설치해야 된다고 말했다.

단순히 시설과 인력으로 채워진 레지던시가 아닌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주제와 목표를 담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개발 육성되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기획의 전문성과 심사의 공정성이 확보되어 있는 민간 주도 문화시설에 대한 적법한 지원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하면서 논의를 마쳤다.


[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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