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 최나리, 하지원 3인전 <Here and Beyond (여기, 그리고 그 너머)展

오는 18일부터 성수동 아트스페이스 폴라포에서 개최
기사입력 2023.12.15 15:19 조회수 5,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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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최나리, 하지원 작가의 3인 전시 < ‘Here and Beyond’ (여기, 그리고 그 너머)展>이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아트스페이스 폴라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기 다른 주제와 기법으로 활동하고 있는 3인 작가들의 공통점인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의 철학과 마주한 시선들은 '현실 그 너머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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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의 작가는 각기 다른 그들의 개인적인 공간에서 바라보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최나리 작가는 ‘마토’와 ‘마요’라는 캐릭터로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는 ‘유토피아’ 시리즈를,  이솔 작가는 생활 속에서 오는 영감의 ‘그 순간’을 작업하는 ‘The Ocean’ 시리즈를, 하지원 작가는 디지털화된 세상에 그 벽 너머, 현실의 세상에서의 따뜻함을 말하고자 하는 ‘Relationship’ 시리즈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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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vague : border between life and death 2023 Pigment Print on FineArt Paper, Editions : 10, 72.7 x 48.4 cm

 

 

스킨스쿠버를  하던  어느  날  암흑  같은  바닷속에서  죽음의  두려움이 차올랐고, 그 두려움 속에서 헤맬 때 시선을 위로 전환하니 빛이 내려오는 수면이 보였다. 그 순간 두려운 감정이 모호해지면서 이 공간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작가의  이  경험은  『죽음과  삶의  경계를  결정짓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는 이 솔 작가의 ‘The Ocean’ 시리즈의 시작이다.


『우리에게는 죽음의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바다 생물들에게는 오히려 삶의 공간인데 온전히 위험하다거나 안전한 공간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가?』라는  경계의  모호함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작가는 작업을 할 때 상하를 반전하는 작업을 통해 위와 같은 이분법적인 시각의 전환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경계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시각과, 그 기준은 무엇이며, 누가 정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계속해서 질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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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리 Utopia 11. | Acrylic on Canvas | 73 x 61 cm | 2023

 

 

‘유토피아’ 라는 공간은 최나리 작가의 페르소나인 마토와 마요가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다. 이 공간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여러 가지 선택과 배제, 욕망과 욕구들을 마주한 순간을 보여준다. ‘유토피아’ 시리즈는 최나리 작가의 ‘꿈’의 공간이다.

 

최나리 작가가 만든 ‘유토피아’ 안에서 둥근 마토와 각진 마요가 각자의 모습으로 공존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 안에는 다양한 모양의 도형들이 서로 어우러져 있다. 각자의 모습과 욕망이 버무려져 있는 공간을 선과 밝은 색감으로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긋는 검은 선은 그 안에 모든 것들은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꿈속에 있는 듯한 느낌의 이 공간은 작가가 바라는 이상향의 공간을 이미지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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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버추얼 비너스 VIRTUAL VENUS | Oil on Canvas | 72.7 x 60.6 cm

 

 

미디어에  노출된  지금  세대에서  관계는  너무나  쉽게  연결되기도  하고 단절되기도 한다. 얼굴을 모르는 사람끼리 말하는 것이 쉽고, 실제 얼굴을 본다면 못 할 말도 온라인에서는 너무 쉽게 할 수 있다.

 

하지원 작가는 이런 익명성을 얼굴이 없는 사람의 몸으로 작품에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직시하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닌 더 나아가 디지털 세계에서도  현실에서의  관계처럼  건강한  관계(연결되는 관계)를  만들어가고 구성해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의  그러한  시선은  끈끈하게  결속되어  있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이것은 디지털 세계에서도 지금보다 더 나은 인간관계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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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x 최나리, vague x Utopia, 2023

 

 

처음 공개되는 3인의 전시는 서로 다른 질감의 작업이 하나가 되는 '연결과 화합'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3인의 전시를 통해 '여기, 지금' 우리는 각기 다른 공간에서 다양한 꿈과 희망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각자의 삶은 고유한 이야기를 갖고 있고, 각기 다른 유토피아적인 세계관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그 꿈꾸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비로소 우리는 새로운 이상적인 세계를 현실로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된다. 


이번 전시는 12월 18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열리며, 전시기간 중에는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관람객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작가와의 만남'은 추후 공개되는 아트 스페이스 폴라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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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x 이솔 THE LEG OF VENUS, 90x35cm, Install chrome, 2023

 


다비드 자맹 ‘New Journey’ 전시를 기획했던 승민영 디렉터는 전시 서문에서 "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때로는 작은 부품들을 하나씩 조립해 나가야 합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꿈의 조각들을 한데 모아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작은 성취들이 큰 꿈을 향한 여정에서 우리에게 힘을 주며, 꾸준한 노력이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단순한 상상의 나래일 뿐이지만, 결코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18일부터 2024년 1월 14일 까지 계속된다. 

 

작가 작품 더 보기 (클릭)

[강성남 기자 ggart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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