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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에는 파초를 소재로 한 그림을 좀처럼 보기 어렵지만, 파초는 예로부터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문인들이 즐겨 그리는 소재로서 조선시대 김홍도 등 대표적인 화가들의 그림에 심심찮게 등장한다. 파초는 상서로움과 희망을 상징하여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왔으며, 조금은 이국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수민은 파초의 작가이다. 따스한 남쪽 부산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파초는 어린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푸르고 풍요로우며 넉넉함을 지닌 아름다운 식물이었다. 파초는 그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중한 존재로서 자신도 모르게 마치 향수처럼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게 되었다.서울에서 성장하면서부터는 파초를 좀처럼 보기 어려웠는데, 파초를 보기 위해 여러 식물원 등을 찾아다니기도 하였다.
어려서부터 파초를 지켜보며 파초와 무언의 대화를 나눌 정도로 친숙해진 작가는 자신이 보고 느껴온 파초의 본모습을 화면에 담고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오면서 파초와 감성적으로 교감하였다. 그래서 그리운 엄마와의 추억, 희망 등을 화사한 파초를 통해 조형적으로 형상화할 수 있었다. 작가의 파초는 단순하게 객관적인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린 것이 아닌 근원적 모습, 즉 파초의 오라(aura)를 담은 것이다. 이 오라(aura)에는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 희망, 꿈 등이 오롯이 내재해있다. 이는 쉽지 않은 조형화 작업으로서 작가만의 예술적 감성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작가 노트에는 어린 시절과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있다. - 장준석 미술평론가 글 일부 발췌)
이수민 작가의 아호는 서정(瑞庭)이다.성신여자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한 후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올해 네번째 개인전 ‘그리움전’(경인미술관)을 개최한 그의 작업의 주요 주제는 ‘파초’이다. 작가는 어릴적 행복했던 기억들을 꺼내어 지난날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작가의 파초는 단순하게 객관적인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린 것이 아닌 작가의 관계로부터 파생된 감정과 기억의 매개체인 ‘파초’의 오라(aura)를 담고 있다.
최근에는 BAMA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를 비롯하여 조형아트서울, 고양국제아트페어, 경기문화예술신문유랑동행전, 수원코리아아트쇼 등 다채로운 아트페어 및 단체전에도 참가하여 창작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경기도미술대전 초대작가, 행주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경기미술협회, 고양미술협회, 고양여성작가회, 일산미술협회, 한국조형미술학회, 울프회, 사람과사람들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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