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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부터 12월 30일까지 전라북도 군산시 번영로에 위치한 YEGIP ART OF MUSEUM에서 김승호 초대전이 개최된다.
햇빛이 부드럽게 비추는 군산의 풍경은 마치 자연 스스로가 시간을 아끼고 있는 듯한 평온함을 전해준다. 바다가 군산을 감싸 안는 순간,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특별한 공간이 펼쳐진다.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어선들이 부끄럽게 웃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이고, 매일 같이 바다에 떠나 만선의 희망을 안고 돌아온다. 이렇듯 바다는 군산의 생명력을 지탱하는 원천이자 에너지인 것이다.
김승호 작가가 본격적으로 수묵화 작업에 박차를 가한 것은 36년 전의 일이다. 그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어렴풋한 기억을 더듬어 주로 그렸던 것은 선박과 항구였다.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기운생동한 뱃머리의 묵직한 선과 안갯속으로 희미하게 사라지는 배후미의 모습이었다. 항구에서 바라보는 군산 앞바다는 마치 고요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다. 바다의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귓가에 들려올 때면 성난 마음도 어느새 고요함 속에서 찾아오는 안식처 같은 순간을 느끼게 된다.
이렇듯 김작가의 고향인 군산은 어렸을 적 자연과 함께한 시간이 쌓아낸 흔적과, 그 안에서 피어난 작가의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군산과 장항의 여객선과 째보 선창, 선유도며 작가의 추억이 빠진 곳이 없을 정도로 그에게는 소중한 추억이다.
항구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언제나 변한다. 아침에는 해가 떠오르며 항구를 따뜻한 빛으로 채우고, 저녁에는 해가 서서히 지면서 그림자가 항구를 덮는다. 이 모든 변화는 자의 숨결처럼, 삶의 순환을 느끼게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가 소중하게 간직한 과거의 기억 속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는 12월 3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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