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항쟁 제75주년 기념 문화예술 행사 개막 - 음악극 <동백이 피는날>, 전시 <틀낭에 진실꽃 피어수…

기사입력 2023.05.31 12:32 조회수 7,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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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항쟁 제75주년을 맞아 제주4‧3의 진실을 밝히는 문화 예술 행사가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지난 5월 27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음악극(musical) ‘동백이 피는 날’은 김재한 연출가와 김경택 작곡가가 의가투합하여 제작하여 올 4월 1일에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올려 극찬을 받은 작품으로 제주(북촌)의 개발 과정에서 꽃이 피지 않는 동백나무 땅을 지키고자 하는 할망(할머니)의 사연을 밝혀가는 과정을 음악극으로 표현하였다.


동백(冬柏)은 제주4‧3항쟁 당시 희생된 제주 사람을 상징하는 꽃이며, 북촌리는 제주4‧3의 집단학살로 피해가 컸던 마을 중 하나로 현기영의 <순이삼촌>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제주4‧3 당시 불에 탄  동백나무 밑에는 당시의 희생자가 묻혀 있어 '꽃을 피우지 못하는 아픔'을 상징한다. 


과거 제주4‧3을 주제로 한 공연들이 죽음에 대한 접근이 많이 무거웠던 반면 '동백꽃 피는 날'은 익살스러운 웃음을 통해 제주4‧3을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음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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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作 <수장> 중생을 구제하라는 부처님의 말씀, 부처님은 깊은 바다에 계셨나 보다.

 

 

오는 6월 11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틀낭에 진실꽃 피어수다’ 는 이수진, 주철희, 임재근, 박진우 4명의 작가가 참여한 전시로  미군정청(USAMGIK), 미군사고문단(KMAG), 극동군사령부(FEC), 연합군사령부(SCAP)가 작성한 기록 중 미국이 비밀에서 해제된 4‧3기록,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4‧3국정기록, 당시 언론 기록 등 20여 점을 통해 제주4‧3(여순10.19)의 진실에 접근한다. 그리고 제주4‧3 당시 토벌대에 의해 초토화(잃어버린 마을)된 마을에서 민중의 주식인 보리(줄기)로 작품화한 보리아트 작품 80여 점 등 10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제주4‧3(여순10.19)의 진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 되었다. 


‘틀낭’은 산딸나무의 제주어로, 노무현대통령이 퇴임하자 제주4‧3유가족들이 노무현대통령에게  제주에서 자란 틀낭을 기증하였고, 봉하마을 대통령의 집에 유일하게 표지석이 있는 나무이다. 그리고 틀낭은 예수의 십자가로 사용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는 나무이다. 


올해는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써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제주4‧3의 아픔에 대해 제주도민과 4‧3유족들에게 사과한 지 20년을 맞는 해라 그 의미가 크다.


2003년 10월 31일 노무현대통령은 제주도를 방문하여 제주도민과 유족들에게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써 과거 국가 공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도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음악극(musical) ‘동백꽃 피는 날’은 5월 27일(토) 15시와 19시 2회에 걸쳐 공연하며, 유가족들은 무료로 초청한다. 전시회 ‘틀낭에 진실꽃 피어수다’는 5월 27일(토) 17시에 개막식을 하며 2주 동안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경기아트센터,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수원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족문제연구소 수원위원회, 보리아트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1999년 12월에 제정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2000년 1월 김대중대통령 공포」에는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정의하고 있다.


2003년 10월 에「제주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가 채택되고, 대한민국 대통령의 사과가 있었으며, 지난 해 4월 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추념식에 참석 하는 등 총 5명의 대통령이 추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전시 작품 더 보기 클릭

 

[오창원 기자 ggart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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