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현 첫 개인전, 오는 23일까지 갤러리 마롱에서 열려...

기사입력 2022.10.20 13:15 조회수 15,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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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은 참으로 두렵고도 설레는 일일 것이다.


자신의 지나온 인생에 대해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다가올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색을 모색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것은, 마치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동굴 속에서 한 줄기 빛을 기도하는 구도자의 모습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림그리기>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에 도전한 지난 5년간의 작품을 모아 개인전을 여는 손승현 작가에게 격려의 박수와 함께 마음으로부터의 축하를 보낸다.


하얀 캔버스를 마주하고 무언가를 담아내는 일은 때론, 설렘을 떠나 공포와 좌절이 함께하는 고통스러운 일이다. 작품이 종교적 신념에서 기인한 것이든 인생의 철학에서 출발한 것이든 그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언어를 담담하게 표현해 나감으로써 사람들에게 행복과 치유의 메시지를 선물하는 일이야말로 그 어떤 기도보다 의미 있고 행복한 일일 것이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단어와 그 단어를 조합한 언어들을 캔버스라는 매개체와 마주하여 마침내 일획이 그어지는 순간! 

드디어 새로운 세계가 열리며 그 새로운 세계는 자신도 예견치 못한 색과 면의 무궁한 판타지의 세상이 펼쳐진다.


손승현은 선, 색, 면 등의 추상적 형식에 수많은 기도와 소망과 종교적 간증을 통한 상상력, 무의식, 우연성 등을 담아낸다. 화면에서 형상과 배경의 구분을 없애고 캔버스를 하나의 이차원의 평면으로 채워 나간다. 그리하여 마침내 화면은, 무한한 종교적 세계의 일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색 면 간의 수평적이고 수직적인 분할에 있어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교류하므로써 색과 면의 진동과 떨림을 관람객들에 전달하면서 색과 캔버스의 천이 일체가 된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되는 경험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명상적이고 정신적인 분위기로 감싸인 고요한 종교의 세계로 승화시킨다.


이제 막 <그림>으로서의 출발을 선보이는 손승현씨의 작업에 대한 열정과 종교적 신념이 변치 않기를 바라며 그의 두 번째 개인전을 기대해 본다.

 

 - 서양화가 유송


손승현 개인전

시편 46편

2022. 10. 19 WED ~ 10. 23 SUN

갤러리 마롱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143-6

 

작품보러가기

[강성남 기자 ggart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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