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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스틸 신년기획 초대전
성백주 장미 30선展
2022. 1.3 MON - 1. 15 SAT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조구나리 1길 39
Tel. 031-437-9222
www.instagram.com/gallery.still
2022년 1월 3일(월)부터 2022년 1월 15(토)까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갤러리스틸에서 신년기획초대전인 성백주 장미 30선展이 열린다.
성백주 화가는 생전에 반평생을 '장미'시리즈 작업에 몰두했다. 한가지 대상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닌 대상에 대한 그의 집요한 열정과 관찰의 결과이다. '장미' 화가라는 칭호가 그만의 브랜드로 자리잡게 되었던 이유도 '장미'를 바라보는 시각과 표현이 누구보다 달랐기 때문이 아닐까? 똑같은 대상을 보아도 모두가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작가의 내면적 철학과 개성이 다르기 때문이고, 애착과 집중의 차이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오직 한가지 대상만을 위해 오랫동안 몰입하여 작업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화가로서 '최고의 순간'을 경험하기 위해 저마다 처절한 자기와의 싸움에서 견뎌야 하며, 때론 길고 긴 고뇌의 여정을 걸어야만 한다. 성 화가가 '장미'를 그리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색상과 형태의 자유로움과 화면에서 조형적으로 창조하기에 더 없이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성 화가는 '장미'시리즈 작업 이전에 추상적인 작업을 해 왔었다. 이러한 추상 작업은 '장미'시리즈 작업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장미의 형태와 색채는 '장미의 본연의 성질'이 아닌 '그의 붓질' 가는데로 자유롭게 표현됐다. 이는 화가가 그리는 대상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찰과 집요한 애착이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마치 '현대미술의 아버지라 칭했던 폴 세잔'이 연상되기도 한다. 폴 세잔은 '사과 정물화' 유명한데, 하나의 정물화를 완성키위해 100번 이상 반복적으로 작업을 거듭했다. 어머니가 죽은 날 오후에도 그는 그림을 그렸다는 후문은 그의 작업이 곧 그의 인생이었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는 최고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대상을 몇번이고 관찰하고 또 관찰했다. 또 관습적 원근을 무시하고 자기만의 대상으로 보는 독특한 화면 구성은 당대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작업의 집요한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후대 그의 작품성을 인정 받고 있다.
이렇듯 성 화가의 '장미'작품이 우리에게 잊혀지지 않고 기억되는 이유는 '장미'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성 화가만의 장미'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틸갤러리 박경숙 관장은 " 이번 신년 기획 초대전은 국내 현대미술의 한 축을 개척하고 꽃피웠던 성백주 화가를 조명하고 그의 내면적 철학을 추상적으로 대입시킨 '장미'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하면서 " 얼마나 많은 실험적 작업을 통해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기까지 그의 고뇌와 번뇌가 느껴진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만의 독특한 '장미'의 아름다움의 매력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오창원 전시기획자, 문화예술전문기자)
성백주의 다른 회화, 추상화
많은 사람들이 그를 장미의 작가라고 부른다. 그의 작품이 꽃병에 담긴 장미만을 수십년 동안 중점적으로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의 장미들은 대부분 다채롭고 자유분방한 자태, 매혹적인 색채와 수려한 필선의 감각으로 캔버스에 넘치는 장미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아주 오랫동안 장미만 고집해 온 이유에 대해 "장미는 형태와 색깔이 참 자유로운 꽃이며 화면에서 조형적으로 창조하기에 더 없이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장미작품은 머릿속의 이미지를 조형화한 것으로 회화의 조형도 하나의 함축된 언어라고"라고도 했다. 그러나 우리가 그가 장미만 그린 화가가 아니라 탁월한 조형성을 보여준 무수히 많은 추상작품이 많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 왜 그럴까? 그것은 그가 추상작품을 많이 제작해 왔지만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장미의 형태와 전혀 다른 색과 형태로 순수한 조형 요소인 선과 면, 색채로 독창적 추상의 세계를 마무리하고 있다. 그 작품들은 대부분 침묵적이다. 내면의 숨겨진 감정들을 단순화 하거나 생략하여 수직, 수평선으로 환원시키는 과정에서 그의 조형의 콤포지션과 색면 추상의 역량을 발견하게 된다.
1890년 모리스드니는 '회화는 전쟁터의 말이나 나부이기 이전에 질서를 가진 색채로 덥혀진 이라고 했던 것처럼 이제 성백주 화백에게 회화는 지금까지 장미의 표현에 골몰했던 순간을 벗어나는 매우 상징적인 추상화이기도 하다. 그 대표적인 그림들이 <포즈>에서 빨간색으로, <Conposition> 에서는 파란색으로 절대색조를 드러내는가 하면, 이것들을 바탕으로 사각의 형태와 절제된 움직임 속에서 새로운 평면의 공간을 창조하고 있다. 여기서 작가는 장미를 잊어버리고 절대 이미지의 형태로 나뉘는 기하학적 분석의 형상을 지닌 추상으로 나아갔다. 이것을 적어도 이 작가에게는 장미 이후의 신조형회화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성백주의 이 신조형주의적인 그림들은 장미의 형태에서 구성을 끌어낸 것으로 푸른 바탕에 4각형 등 다양한 형식으로 펼쳐지고 완성된다. 그 기본의 화면구성은 모노톤의 색채에 바탕을 두고 화폭의 공간을 균형감 있게 분할하거나 결합시킴으로서 독자적 가치를 표상화 한다. 이제 그는 원색과 무채색으로 그의 내면을 묘사하는 절대적인 추상세계를 향해 커다란 궤적을 명백히 하고 있다. 그 해탈과 초월을 담고 있는 추상적인 조형세계는 그에게 장미화가라는 닉네임외에도 '기히학적 추상화' 라는 순수의지가 만들어 놓은 엄격한 질서의 회화로 전환되고 있다. 그에게 이 예술의 결정의 상태가 바로 추상인 것이다.
(김종근 / 미술평론가)
[작가약력]
■ 성백주 | 成百胄 | 1927 - 2020
1964-1980 동양방송 TV편성부 차장 | 1968-1985 동아대학교 미술과 및 교육대학원 출강 | 1972 부산여자대학교 강사 | 1976 한국문화예술연구회 고문 | 1976 부산시 문화상 심사위원 | 1980 제6회 부산미전 심사위원 | 1989 원로작가 자화상전(신세계미술관) | 1992 한국현대미술전(예술의전당) | 1994 신춘 서양화초대전(서울신문사) | 1999 한국미술 99초대전(국립현대미 관) | 2000 대한민국 문화 예술상(제31회 미술) | 2003 제4회 이인성미술상 심사위원장 | 2003 성백주 개인전(인사아트센터) | 2006~2008 한국구상 대제전(예술의전당) | 2007 성백주 초대전(맥화랑) | 2008 성백주 초대전(신한아트홀) | 2008 성백주 초대전(미술관 가는길) | 2015-2016 원로작가4인전, 단원미술관
상훈 | 2000 제31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 2018 안산시 문화상
작품소장 | 부산시립미술관 | 삼성엔지니어링 | 단원미술관 | 조선호텔 | 한림대학교도서관 |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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