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부곤 개인展 - The Land of Evolution 진화의 땅

기사입력 2012.05.17 07:51 조회수 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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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rban light-2 120x150cm, C print, 2012
▲ The land-1, 120x150cm, C print, 2012

갤러리 이즈에서는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박부곤 개인展(The Land of Evolution 진화의 땅)이 열린다.

'진화의 땅-The Land of Evolution'은 우리나라에서 진행중인 개발사업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한 아카이브적 가치와 더불어서 근원적인 세계로 회귀하려는 한 인간의 고된 여정이 담겨있다. 박부곤의 사진에서 땅이란 세계를 구성하는 기본요소인 동시에 유토피아라는 약속과 전망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물질적 토대를 포함한다.

4년여의 시간동안 작가의 시선에 비춰진 땅의 모습은 개발과정의 반복 속에 원형조차 잊혀져버린 슬픈 초상이다. 땅의 변화를 기록하고 있는 <대지, The land>와 낯선 밤 풍경이 인상적인 <밤 빛, Urban light> 그리고 추상적인 빛의 궤적을 추적하고 있는 <트레킹, Tracking> 작업에서 우리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어두운 측면, 그 야누스적인 면모를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날 모더니스트들이 꿈꿔 온 유토피아 건설은 연속성을 가진 완벽한 모델이라기 보다는 단절과 불연속성, 상이한 속도와 리듬을 가진 불완전한 모습이었다.
▲ Urban light-2 120x150cm, C print, 2012

작가는 땅이라는 다소 추상적 대상을 통해 개발과 진보의 화려함속에 가려진 배제와 불균형의 그림을 폭로하고 있다. 인간들이 추구하는 현대, 발전, 진보의 범주 안으로 세상 모든 가치를 수렴시키지 않아야만 한다. 숲, 바다, 땅, 하늘, 바람의 정령들에게, 그리고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에게도 이 세계는 스스로 살아 숨 쉬는 생명체가 아니던가.

박부곤의'진화의 땅-The Land of Evolution'은 현실세계의 변화뿐만이 다가올 미래에 대한 가상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대지와 밤과 빛이라는 세상의 근원적 요소들을 통해 우리의 현재와, 시원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향수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박부곤의 사진에서 매체의 오랜 전통인 기록과 진정성이라는 무거운 책무를 다시 짊어지고 있음을 발견한다.

그가 천착하고 있는 주제의 중대함에서 고전적인 사진의 실천방식이 유용한 방법일 수 밖에 없음을 자명한 일이다. 이 세계의 구조와 실체를 밝히려는 작가의 무모한 도전은 헛된 꿈에 불과할지 모르나, 그의 사진은 이미 땅 위에 새겨진 무수한 존재들의 흔적과 대상에의 완전한 몰입으로 점철되어 있다.  - 박형근 사진작가


전시작가 : 박부곤(Park Bookon)
전시일정 : 2012. 05. 30 ~ 2012. 06. 05
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9:00
전시장소 : 갤러리 이즈(Gallery IS)
전시문의 :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00-5 / 02-736-6669
홈페이지 : www.galleryis.com
[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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