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빈展 - 밀레가 Milega

기사입력 2012.04.16 17:17 조회수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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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고빈의 이번 사진전 제목은 힌디어인 ‘밀레가(Milega)’다. 밀레가는 인도에서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찻집에서 차를 시킬 때 ‘차이(인도식 차) 밀레가?’라고 하는 것부터, 길을 가다가 사원이 있느냐 물으면 그 답이 역시 밀레가이며, 누군가 어려운 현재를 나고 있는 사람에게 들려주는 위로의 말 또한 밀레가다.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만나게 될 것이다’라는 뜻이지만, 그 안에 함포하고 있는 의미는 더 없이 크고 철학적이기까지 하다. 모든 것은 신의 뜻이며, 우리가 원한다면 우리가 만나야 할 것을 반드시 만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사진가 고빈은 10년 여 동안 인도, 네팔, 티베트, 파키스탄의 오지를 여행하는 동안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당나귀, 낙타, 떠돌이 개, 파란소 등 여러 동물들과의 만남을 경험했다. 고빈은 자신이 경험한 모든 순간이 신의 뜻처럼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신비스럽고 행복했던 그 만남의 순간들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 고빈


“사진을 찍을 때, 피사체의 상황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슬픈 상황과, 기쁜 상황으로요. 저는 기쁜 상황의 빛을 따라갔어요. 선택에 따라서 마음이 방향 지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 또한 밀레가겠지요.”

살구꽃 가지 하나를 들고는 세상 기쁨을 모두 안은 듯 활짝 웃는 여자아이, 다친 발을 붕대로 동여 맨 채 고민에 빠진 당나귀, 새와 대화를 나누는 꼬치구이집 주인에서부터 비스킷을 먹으러 오는 생쥐에 이르기까지 숱한 ‘만남’의 기록들은 <낮선 여행 그리고 동물들> <양의 초상> <너는 나에게로 와서> 등의 개인전과 수차례 국내외 단체전을 통해 선보여짐으로써, 그를 ‘순수의 빛을 찍는 사진가, 고빈’으로 사랑받게 했다.

▲ 고빈


“그는 자신이 여행한 장소들을 기억하는 여행자가 아니라 그 장소들이 그를 기억하는 여행자이다. 사람들만이 아니라 염소, 고집 센 당나귀, 낙타, 공작새, 떠돌이 개들도 그를 기억하고 작별을 아쉬워한다. 그에게 ‘사랑의 신’이라는 뜻의 고빈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인도의 사두까지도. 누가 저곳에 저토록 많은 상처를 버렸을까 하고 그가 카메라에 담은 히말라야 밤하늘의 별들도...”

시인 류시화가 고빈을 두고 한 말처럼, 이제 그의 사진을 본 우리가 그를 기억케 될 것이다. 전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13일까지 갤러리 류가헌에서 열린다. 최근에 출간된 고빈의 포토에세이 <만나게 될거야> 안에 담겨있는 사진들의 오리지널 본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갤러리 류가헌에서 5월 1일부터 5월 13일까지 열린다.


전시작가 : 고빈(Go Wind 이종선)
전시일정 : 2012. 05. 01 ~ 2012. 05. 13
관람시간 : Open 10:30 ~ Close 19:00(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류가헌(ryugaheon)
전시문의 :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7-10 / 02-720-2010
홈페이지 : www.ryugaheon.com

▲ 고빈


■ 작가약력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2 갤러리 류가헌, 서울, <밀레가>
2012 인도문화원 <우연한 만남>
2011 갤러리 류가헌, 서울, <너는 나에게로 와서>
2009 갤러리 담, 서울, Seoul, Korea, <양의 초상展>.
2008, 지노스페이스, 서울, <이종선展-In Animate>.
2007, 관훈갤러리, 서울, <이종선展 - Rejoice>.
2007, Iriya plus, Tokyo, <Lee Jongsun's photo show>.
2006, Art Space C, 제주, <이종선 사진展>.
2006, Hotel Oak wood Premier, 서울, <이종선 사진展>.
2006, 관훈갤러리, 서울, <여행자展>.
2006, 관훈갤러리, 서울, <낯선여행展>.
2006, 갤러리Wa, 양평, <고빈의 여행 그리고 동물들展>.

그룹전
2011 코리아나미술관, 서울 <애니멀리어>
2011 스피돔갤러리, 광명, 오 해피데이
2010, 부동원, 일본 히로시마, <향연展>.
2009, 갤러리 Sobab, 양수리, <anima-animal展>.
2009, 지노스페이스, 서울, <북촌 아티스트展>.
2008, 지노스페이스外, 서울, <한-일 현대작가 교류展>.
2008, 혜인사, 합천, <Love Mandala, 사랑卍 展>
2007, Maru Sankaku Shikaku Gallery, 교토, 일본, <Planet展>.
2007, Gallery, Engetu, Gallery Cosmos, 도쿄, 일본,<핀홀아트展>.
2007, 세종문화회관, Coex, 동강사진박물관, <환경재단-움직이다展>.
2007, 부동원, 일본, 히로시마, <HUG展>

[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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