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미展

기사입력 2012.03.21 12:24 조회수 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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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고 보잘 것 없는 공간과 지루해 보이는 건물들은 반복되는 일상을 향해 바쁘게 걷는 사람들의 움직임 속에서 건조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즐비하게 늘어선 건물들, 색색의 표지판, 아스팔트의 노랗고 하얀 직선들, 분주하게 오가는 차량의 행렬 등 도시의 모습은 딱딱하기만 하다. 이러한 복잡한 환경은 기본적인 나의 정체성 확립에 적지 않은 혼란을 주었고 지금도 그 정체성에 대한 불확실함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내 작업은 나의 사회적인 경험의 서술일수도 있고 또는 정신적 불안감에서 바라본 ‘나는 누구인가’ 라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탐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내가 경험하고 있는 도시는 딱딱한 무채색임이 분명하나, 주어지는 상황속에서 특별하게 나에게 다가왔던 것에 색을 넣어 차가움 속에서 따뜻함을 찾아보려 함이다.

먹색이 가지고 있는 깊이감은 사람들의 내면의 심리와도 같이 느껴진다. 이러한 먹의 단계를 이용하여 조각조각의 종이를 붙이고 그 조각들이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면서 개인주의적인 사람들이 사회를 구성하고 집단이 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내 작업에서 종이를 찢어 붙이는 것은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찢어진 종이는 즉 불안한 현대인의 모습을, 붙이는 작업은 서로다른 사물들을 연결한다는 물리적인 의미에서부터 출발하여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의 형성을 의미한다.

도시사회는 불안한 구조를 형성한다. 작품을 가까이서 보면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를 대변하듯 흔들리는 초점으로 형상을 알아보기 힘드나, 멀리서 볼수록 그 형상이 보이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동양화의 주요 기법인 삼원법에서 심원에 해당하는 부감시에 따라 거리의 사람들을 내려다 보며 사회적 경험과 소통을 통하여 나의 정체성에 대한 탐구와 불안한 현대인들의 정서를 작품을 통하여 대변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에 위치한 가나아트 스페이스(www.insaartcenter.com)에서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열린다.

문의 :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19 / 02-734-1333

[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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