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휴스턴 시신공개 논란, 대중 뿔났다!

기사입력 2012.02.24 20:37 조회수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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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일간지에서 공개한 휘트니 휴스턴의 시신 사진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상식적으로도 시신 사진까지는 좀 심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간 연예인의 사생활 침해에 관한 논쟁은 끊이질 않았다. 연예인들 자신들이 이미 사생활 장사를 하고 있었던 탓에 그들 자신도 명확한 선을 그을 수 없었다.

보통 연예인들은 자신들의 치부까지 드러내서라도 한 번이라도 더 대중매체에 노출되려 한다. 그들이 막상 인기를 얻어 카메라가 자신들에게 쏠리면 자신들의 사생활을 보장하여야 한다며 자신들이 원하는 부분만 노출하려 하는 얄미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일단 유명세를 타면 일거수일투족을 궁금해하는 수요가 계속 존재하고 각종 매체는 대중의 입맛에 맞는 공급을 늘 제공한다.

그런 과정에서 이번 휘트니 휴스턴처럼 망자의 존엄까지 침해되어도 되는 것일까?
반대로 연예인이 어느 날 "이제 그만"이라고 하면 대중은 가만히 서서 "네" 하면 되는 것일까?

자본주의적 논리로 공인의 책임을 묻는다면 사회적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아이들을 생각해 보라! 연예인들의 유행어, 패션 심지어는 외모까지도 닮아가길 원한다. 전국적으로 연예인 관련학과만 136개학과 1만467명에 달아고 있고 준비대기생이 100만명이 달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연예인 지망생 공화국'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연예인 기획사들은 조금씩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노출하기 시작했다. 방송매체들은 연이어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대중들에게 발빠르게 보급해 주기 시작했다. 이러한 연예인들의 사생활 노출은 사회적인 문제점들을 야기시키고 있다.

과거의 연예인들이 잇따라 자살을 했던 것을 보면 인터넷의 대중화로 인해 사생활 내용이 대중들에게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이에 네티즌들의 악성댓글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살은 또 다른 자살을 낳는다. 공인들의 자살은 대중의 자살로 이어진다. 일명 '베르테르효과'이다. 요즘 청소년들의 자살이 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이젠 우리모두가 관심과 자발적 참여 운동을 통해 인식들을 고쳐야 될 때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이번 휘트니 휴스턴의 시신공개도 정도의 선을 넘고 말았다. 분명 이것은 대중의 니즈(needs)로 변명할 수 없는 한 사람의  사생활 침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신공개로 인해 대중들의 비난 물결이 끊이질 않고 있는 점으로 볼 때 사회적 문제점에 대해 더 이상 지켜보고 있지 않겠다는 자발적인 대중들의 참여가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생활 침해! 죽음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될 것이다. 책임은 우리 모두에 있다는 것을........



 

[최현철 기자 7thgrab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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