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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어린이병원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제시
경기 남부와 북부 지역별로 각 1개씩 수립 필요
경기도가 어린이치료를 전담하는 어린이전문병원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기도 남부지역에는 전문 진료가 가능한 광역 어린이병원 1개를, 북부지역에는 가벼운 수술이나 재활치료가 가능한 지역거점 어린이병원 1개소를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기도는 1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경기도 어린이병원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경기도 어린이병원 설립 추진과 관련된 기초자료로 이번 용역결과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지난 해 11월 착수됐으며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맡았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전문병원이 없는 경기도의 특성상 경기도의 중증 어린이 환자 대부분이 서울로 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서울대 어린이병원의 신환 환자 가운데 22.5%(‘10년 기준)가, 퇴원 환자 중 25.9%(‘10년 기준)가 경기도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현실은 질병치료 뿐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소요되는 비용면에서도 어린이 환자가 있는 도민에게 큰 불편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어린이병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내 어린이 인구 분포 현황과 의료 상황을 감안했을 때 수요나, 의료기술적인 면에서 경기남부지역에는 광역 어린이병원을, 북부지역에는 지역거점 어린이병원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경기도는 지난 2010년부터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보건복지공보위원회 이삼순 의원과 함께 도내 어린이 병원 설립을 추진해 왔다.
경기도 관계자는 “전국 어린이의 26.7%인 309만 명의 어린이가 경기도에 살고 있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전문병원이 경기도에는 없다.”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만 어린이병원 설립을 지원한 국가 정책은 형평성에 위배된 것으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