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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20대 여성 피살사건에서 사건 발생 당시의 납치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사건 현장 CCTV화면이 공개됐다. 당초 경찰은 사건 현장 CCTV를 모두 분석했지만 사고 장면을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9일 경기지방경찰청이 발표한 사건현장 CCTV화면에서는 지나가는 A씨를 덮쳐 쓰러뜨린 뒤 끌고 가는 장면이 담긴 13초 분량의 화면이 담겨 있었다. 이 녹화화면은 지동초등학교 후문에 설치된 CCTV에 찍힌 것으로 범인 집에서 불과 50M 떨어져 있었다.
13초 분량의 이 녹화 화면에는 버스정류장 앞 지동초등학교 사거리 방향에서 걸어오는 장면과 함께 집 앞 전봇대 뒤에 숨어 있던 범인 오씨가 갑자기 뛰쳐 나와 A씨를 쓰러뜨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화면은 흐릿하지만 A씨의 귀가 시간대와 일치하고 현장이 범인 집 앞으로 확인되어 A씨와 오씨의 모습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범인 오씨는 사건 범죄동기를 "담배를 피다가 어깨를 부딪쳐 미안하다고 했는데 욕을 하고 소리를 질러 집으로 끌고 갔다가 우발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조현오 경찰청장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의 대응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사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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