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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Art 展
Social Art 展
사비나미술관의 2012년 첫 기획전 “Social Art” 展은 소셜네트워크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이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도출해낸 새로운 소통의 방식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미술계의 현상에 대해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시대를 맞이한 현대는 소통(Communication), 공유(Share), 협력(Cooperation)이 시대의 화두다. 본 전시에서는 이러한 소통방식이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에 어떻게 개입되고 변화되고 있는지 그 방법과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소셜아트의 제작방식을, 대중의 개입과 SNS의 활용이 어느 시점에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예술가가 작품제작단계에서부터 대중의 의견취합, 공동작업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을 생산해내는 아이디어 블랜딩 idea blanding, 전시장 현장에서 대중의 실시간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매순간 새로운 작품을 생산해내는 디지털 캔버스 digital canvas로 구성된다. 본 전시에서는 예술가들이 작품 창작을 위해 최첨단 IT기술을 이용하거나 Facebook, Twitter, 인터넷 생중계 등 SNS를 활용하여 ‘창작자’ 와 ‘감상자’로서의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우리’로의 소통방식을 이끌어내 ‘공감’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예술가와 관객 간의 소통의 방식 과정, 협동적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이번 전시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사비나미술관(www.savinamuseum.com)에서 4월 27일까지 열린다. 참여작가 : 김진, 김현주, 난다, everyware, 이준, 양진우, 유비호, 전지윤, 최문석전시일정 : 2012. 03. 07 ~ 2012. 04. 27관람시간 : Open 10:30 ~ Close 18:30(월요일 휴관)전시장소 : 사비나미술관(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전시문의 : 서울 종로구 안국동 159 / 02-736-4371
에른스트 갬펄 展
에른스트 갬펄 展
예로부터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신선한 공기, 맑은 물과 같은 자연을 즐겼다면, 요즘은 그 자연이 있는 곳을 찾아 떠나는 추세이다. 이러한 물, 돌, 나무, 흙… 자연과 건축이 놀랍도록 기발한 방식으로 조우하며, 자연을 즐기는 것을 통해 일상생활과 인류를 존중하는 선조들의 철학과 문화를 반영한 태초의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는 작가 에른스트 갬펄 - Ernst Gamperl를 소개하고자 한다. 전 세계적으로 목공예 작가로 손꼽히는 에른스트 갬펄은 독일에서 태어나 17살에 도제 가구 제작자가 되었으며, 1990년 나무와의 독특한 관계를 맺으며 자신만의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유럽과 아시아의 활동을 넘나 들며 살아 숨쉬는 나무에 동양의 정적인 장인의 숨결을 불어 넣어 또 다른 자신을 표현하는 목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린 작가이다. 에른스트 갬펄의 조각들은 예술에 대한 바탕지식은 전혀 없이 독학으로 시작해서인지 그의 선반작업은 전통에 구속 받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있다. 또한 조형예술의 근원적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인간의 손길이 빚어낸 질서와 조화의 궁극의 뜻을 작품과 자연을 가공하지 않은 순수함을 그대로 담은 작품 속에서 최고의 목공예 장인의 경지를 보여준다. 그것은 선반에 단순히 돌려지는 것이 아니라, 그가 그의 재료인 나무에 대해 오랫동안 공들인 끝에 얻어낸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그는 나무들의 건조 방식과 그것이 조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물이며, 그는 그것이 작가와 작품이 서로를 배려하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주는 ‘give and take’ 라고 한다. 그것은 자재와의 대화이고 절대 강요하지 못하는 어떤 것과 같으며, 이러한 “깨닳음”의 암시들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를 도전하게끔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그의 장인정신 담긴 목기 그릇들은 단풍나무, 너도밤나무 혹은 오크 나무로 만든 그릇과 같이 자연으로부터 오는 것들과의 조우를 형성하며, 작은 것에서부터 대형까지 아주 다양하고, 나무의 결이나 특성을 제대로 이용하여 천연적이면서도 조형적이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 낸다. 특히 빛을 담은 그릇들은 각각의 하나에 오묘하고 거대한 자연 하나가 담겨 있는 듯한 착각을 일게 할 만큼의 목기 아티스트로서의 경지를 잘 보여준다. 이처럼 시대가 변할수록 사람들은 인위적이지 않은 것, 자연적인 것에서 위안을 얻는 현대인들에게 에른스트 갬펄의 전시는 전체적인 공간, 소리, 조명, 관객과 그것을 만든 작가 그리고 작품을 이곳, 바로 눈 앞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한 마음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인가를 배려한 전시로 기획한 만큼 자연과 감성의 조화를 통해 우리 스스로가 자연의 본질과 교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전시회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LVS(www.gallerylvs.org)에서 4월 5일부터 4월 28일까지 열린다. 전시작가 : 에른스트 갬펄(Ernst Gamperl)전시일정 : 2012. 04. 05 ~ 2012. 04. 28관람시간 : Open 09:00 ~ Close 18:00(토 10:00~17:00)전시장소 : 갤러리 LVS(Gallery LVS)전시문의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65-18 자스미빌딩 B1 / 02-3443-7475■ 작가약력Awards2002 Hessian State Award: 3rd prize, Autumn Fair,Frankfort on the MainBavarian State Award, International Fair of Handicrafts, Munich1999 Danner Award, Munich1998 Hessian State Award: 3rd prize, Autumn Fair,Frankfort on the Main1994 International Woodturning Exhibition and Competition, Victoria: Final winner | Best piece of show, 1st prizes in four other categories1993 Danner Award, MunichHessian State Award: 1st prize, Autumn Fair,Frankfort on the Main1992 Bavarian State Award, International Fair of Handicrafts, Munich Exhibitions2011 LVS Gallery at Seoul Design Festival, Seoul / KoreaHolz, Galerie Carla Renngli, Zug / SwitzerlandGamperl,Stockmans, Galerie Werft 11, Cologne / GermanyMaterials Revisited: 10th. Triennial for Form and Content, Museum für angewandte Kunst, Frankfort on the Main / GermanyGrenzwerke II Galerie Eva Maisch, Würzburg, GermanyHedge Gallery at SF 20, San Francisco / USAExempla, International Fair of Handicrafts, Munich / Germany “Workshops of the Future”2010 Drehmomente Hans Jürgen Simon Paperworks, Ernst Gamperl Woodwork, Kloster Schloß Bentlage, Rheine / GermanyDisplay by Arts & Science, Tokyo / JapanRotationen – Gefäße aus der Bewegung, Galerie Handwerk, Munich / GermanyOspiti inaspettati, Museo Bagatti Valsecchi, Milan / Italy2009 Ernst Gamperl – Drehmomente, Lignorama, Riedau / AustriaU-tsu-wa-Lucie Rie, Jennifer Lee, Ernst Gamperl, 21_21 Design Sight, Tokyo / Japan2008 40 years Arts and Craft gallery, Arts and Craft gallery, Munich / GermanyScoprire il Design – Adventures with Objects, Pinacoteca Agnelli, Torino / ItalyKleines Landhaus, Saanen / Switzerland2007 Musée départemental du Compagnonnage de Romanèche-Thorins, Romanèche-Thorins / FranceLuminaire welcomes Ernst Gamperl, Luminaire, Chicago / USA2006 Galerie Carla Renggli, Zug / SwitzerlandUn giro più del cerchio, Oratorio San Rocco, PaduaFood Festival, Mescolanze, Rovereto / Italy2004 Ernst Gamperl during the ARTbasel, Urs von Unger, Basel / SwitzerlandGewerbemuseum Winterthur, Winterthur / SwitzerlandErnst Gamperl, Gallery Binnen at kunstRAI, Amsterdam / NetherlandI legni di Ernst Gamperl, Arcade Glass, Milan / ItalySchalen, Arts and Crafts Gallery, Munich / GermanyCollect, Victoria and Albert Museum, London / Great BritainCorporal Identity: 9th Triennial for Form and Content, Museum for Arts and Design, New York / USA2003 Giovanni Corvaja, Ernst Gamperl, Michele de Lucchi, Jacqueline Ryan, Galerie Hilde Leiss, Hamburg / GermanyWerkstattausstellung, Claus Tittmann, Thurnau / GermanyCorporal Identity: 9th. Triennial for Form and Content, Museum angewandte Kunst, Frankfort on the Main / GermanyErnst Gamperl Holzobjekte, Galerie Carla Renggli, Zug / SwitzerlandTraces of Nature, Hand and Spirit, Studio Michele de Lucchi, Milan / Italylaboratorio 15, Milan / ItalyI.H.M., Neue Messe Munich / GermanyKleines Landhaus, Saanen / Switzerland2002 Volumes in Wood, Cream 136, SingaporeDiamant•Holz•Textil Galerie Hilde Leiss, Hamburg / GermanyExempla, International Fair of Handicrafts, Munich / Germanydomizil, BaselWerkstattausstellung, Claus Tittmann, Thurnau / GermanyContemporary Decorative Arts Exhibition 2002, Sotheby’s, London / Great Britain2001 A avola con il Design, dadriade, Milan / Italy2000 Ernst Gamperl, Holz, Galerie im Kelterhaus, Rosi Jäger, Hochheim / GermanyKloster Schloß Bentlage, Bentlage-Rheine / GermanyVolumes in Wood, Miyake Design Studio Gallery, Tokyo / Japanvon Holz zu Holz, Ernst Gamperl, Cees Andriessen, Galerie Geymüller, Essen – Werden / Germany1999 Touch Wood – von der Keule zum Design, Bernische Stiftung für angewandte Kunst und Gestaltung, Bern / Switzerland20 years gallery Hilde Leiss, Galerie Hilde Leiss, Hamburg / GermanyErnst Gamperl Natan, Brussels / BelgiumBMW, Milan / ItalyThe Conran Shop, Paris / France1998 Ernst Gamperl – Wood, Strenesse, Hamburg / Germany, presentation of the CatalogueGalerie Hilde Leiss, Hamburg / Germany, presentation of the CatalogueGalerie Gierig, Frankfort on the Main / GermanyNatan, Brussels / Germany1997 Futonhaus, Zurich / SwitzerlandGalerie Geymüller, Essen – Werden / GermanyInternational Woodturning Exhibition, Philadelphia / USAMuseum für Kunst und Gewerbe, Hamburg / GermanyErnst Gamperl – Contrasts, Arts and Crafts Gallery, Munich / Germany1995 Galerie Hilde Leiss, Hamburg / GermanyGalerie Slavik, Vienna / Austria1994 Rotunda, Museum für Kunst und Kulturgeschichte, Dortmund / Germany10 years Danner Award, Arts and Crafts Gallery, Munich / GermanyCompact Forms – Wooden Objects, Arts and Crafts Gallery, Munich / Germany6th Triennial of contemporary German Arts and Crafts, Museum für angewandte Kunst (Grassimuseum), Leipsic / Germany6th Triennial of Contemporary German Arts and Crafts, Museum für angewandte Kunst, Frankfort on the Main / GermanyInternational Woodturning Exhibition, Victoria / AustraliaWood – A Raw Material of the Future, Internationale Grüne Woche, Berlin / Germany, special show of the german federal ministry of Agriculture, Nutrition and Foresty1993 Wooden Bowls, Arts and Crafts Gallery, Munich / GermanyNew York Gift Fair, New York / USADanner Award Exhibition, Neue Residenz, Bamberg / GermanyCollections Collection Alexander von Vegesack, HundsbachMuseum für Kunst und Gewerbe, HamburgDie Neue Sammlung – The International Design Museum Munich/Design in the Pinakothek der Moderne, MunichCollection Issey Miyake, TokyoFond National d’art Contemporain, ParisMuseé des Arts Décoratifs de la Ville de LausanneCollection Grether, BaselSchloß Gottorf, SchleswigSchloß Pillnitz, DresdenNationalmuseum Württemberg, StuttgartMuseum für Angewandte Kunst (Grassimuseum), LeipsicMuseum für Angewandte Kunst, Frankfort on the MainKestner Museum, HannoverDanner Foundation, MunichCollection Vok, Padua
김나현展  智慧(지혜) - 우주의 생명 ‘蓮’의 생명
김나현展 智慧(지혜) - 우주의 생명 ‘蓮’의 생명
김나현은 일관되게 연꽃을 소재로 삼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녀에게 연꽃은 작품의 소재이자 곧 주제이다. 연꽃이 지닌 여러 가지 상징성이 바로 그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작게는 흙탕물 속에서도 꽃을 피워내는 청정의 상징이면서, 크게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억겁윤회를 상징하는 우주의 생명원리이다. 또한 그녀에게 연꽃은 삶을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며 지혜를 의미하기도 한다.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고 하여 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아서 불여악구(不與惡俱), 연꽃이 피면 물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만 연못에 가득하여 계향충만(戒香充滿),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해 본체청정(本體淸淨), 모양이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져 면상희이(面相喜怡),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해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하여 유연불삽(柔軟不澁), 꿈에 보면 길(吉)하고 직접 보거나 지니면 좋은 일이 생겨 견자개길(見者皆吉), 꽃이 피면 반드시 열매를 맺어 개부구족(開敷具足), 만개(滿開)했을 때 가장 고와 그 색깔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져 성숙청정(成熟淸淨), 연꽃은 싹부터 이미 다른 꽃과 달라 연꽃임을 알 수 있어 생이유상(生已有想)이라고 한다. 이처럼 김나현은 연꽃이 지닌 폭넓고 깊이 있는 상징과 의미를 고스란히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작품제목 <지혜-○○>에서도 알 수 있듯, ‘지혜’를 메인 테마로 내세운 것은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지를 잘 보여준다. 삶을 잘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김나현은 자신의 그림을 통해 비록 단편적으로 연꽃 형상만을 보여주지만, 그 단순한 형상이 내포한 의미는 결코 그렇지 않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김나현은 전통적인 한국화 채색기법을 구사하면서도 현대적인 조형어법으로 재해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녀의 최근 연꽃그림들을 보면 클로즈업 된 연잎이나 연꽃 형상 주변의 배경처리에 변화가 엿보인다. 가령 반복된 점 문양이나 당초무늬를 연상시키는 전통문양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형상 속에 형상을 담은 이중 혹은 다중구성으로 연출된 장면도 있다. 연꽃이 지닌 상징적 의미는 고정불변이지만, 시각적 재현에 있어선 조형적 실험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작가적 의지가 엿보인다.이번 전시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에 위치한 제이에이치갤러리(www.jhgallery.net)에서 4월 18일부터 4월 24일까지 열린다.전시일정 : 2012. 04. 18 ~ 2012. 04. 24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8:30전시장소 : 제이에이치 갤러리(JH GALLERY)전시문의 :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29-23 인사갤러리빌딩 3F / 02-730-4854■ 작가약력수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18회개인전)국외전시2005 오사카 국제아트페어 (오사카 A.T.C 전시실 : 오사카, 일본)2008 동경 국제아트페어 (동경 도립 산업 무역센터 : 동경, 일본)2008 갤러리G2 기획 초대전 (갤러리G2 : 동경, 일본)2010 코리아&홍콩 모던아트페어 (홍콩 중앙전람청, 홍콩)2011 China Beijing 798 모던아트 페스티발 (북경 다산쓰 798단지, 중국) 2012 터키 이스탄불 한국 아트 엑스포 2012 (Besiktas Cagdas Santa Galerisi Istanbul, Turkey)국내전시1999 한국미술신인상 수상 기념전 (갤러리 서호, 서울)2000 아미아트갤러리 기획초대전 (아미아트갤러리, 서울)2001 KCAF: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서울)2002 대한민국미술축전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서울)2004 MANIF10!04서울국제아트페어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서울)2005 시공회 : 21세기의 비젼 (안산 단원전시관, 안산)2006 Art Seoul전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서울)2006 장은선 갤러리 기획초대전 (장은선 갤러리, 서울)2007 우봉미술관 기획초대전(우봉미술관, 대구)2008 드림갤러리 기획 초대전(드림갤러리, 서울)2010 Korea Art Festival 초대전-킨텍스, 일산2012 지혜-우주의 생명: ‘蓮’의 세계전(JH갤러리. 서울)단체전2003. 미국한인이민100주년기념 초대전 - 한미 동맹 50주년(뉴욕-워싱턴)2006. “정신과 영혼의 향연”전-KIAA(National Academy of Art,인도)2006. 시공전 (위해시 박물관, 중국)2007. KCPAA-카자흐스탄초대전(카자흐스탄 국립미술관, 카자흐스탄)2007. 한 ․ 중 수교 15주년 국제교류전: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북경상상시대미술관, 중국)2007. 중한유화요청전-닝보미술관 초대전(닝보미술관, 중국)2008. KCPAA -에콰도르초대전(에콰도르 과야사민미술관, 에콰도르)2008. 한중현대미술교류전 “동방의 빛을 밝히다” - (798다산쯔(大山子)예술구 3818cool, 북경,중국) 2008. 한국-뉴욕 현대미술전 ‘공간이탈전’(vision 갤러리, 뉴욕 • 미국)2008. KCPAA-크로아티아 초대전(자그레브 Lisinski Hall, 크로아티아) 2009. KCPAA-한.말 수교50주년 기념전(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 2010. Finding Beauty of Love and Peace- Korea Mordern Fine Art(Abu Dhabi National Theater, 아랍에메레이트)2011. 우즈벡 교류전(우즈벡 시립미술관, 우즈벡)1998-2012(현재) 국내 단체전 및 기획 초대전 150여회수상경력제2회 대한민국평화미술대전 우수상제2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제1회 대한민국 미술축전 - 특별상제2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특선제2회 한국미술대전 우수상제29회 구상전 특선제3회 한국미술신인상 수상제1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 작품소장경북 경주 동국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경기도 일산 웨스턴 돔, 정선 썬데일 콘도미니엄, 서울중앙지방법원등기국강의경력 및 운영위원국립군산국립군산대학교, 동국대학교, 협성대학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강사역임소사벌미술대전, 관악현대미술대전, 충청남도미술대전,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평화통일미술대전, 경기미술대전운영위원현재 동국대학교, 위덕대학교 강사시공회, 한국현대조형작가회, 서울미술협회, 한국미술협회 회원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4월 봄꽃여행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4월 봄꽃여행
꽃샘추위가 물러간 자리에 완연한 봄기운이 올라오는 4월입니다. 햇살 속을 거닐다 보면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데요. 멀리가기에는 부담스럽고,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봄나들이로 제격인 경기도 4월 봄꽃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봄은 뭐니 뭐니 해도 꽃입니다.” 세상을 온통 새하얗게 물들이는 벚꽃, 봄의 전령 산수유, 노오란 유채꽃, 진달래가 유혹하는 봄 속으로 몸과 마음을 깨울 여행 떠나보자. [구리] 꽃과 나비, 사람이 어우러지는 구리한강 유채꽃 축제 전국 최대 꽃 단지를 자랑하는 구리한강시민공원은 봄이 되면 노란 유채꽃과 다양한 봄꽃이 장관을 이루며 아름다운 대자연을 즐기기 위하여 가족, 연인, 친구들이 즐겨찾는 수도권의 대표 관광명소다. 매년 5월이면 4일간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람객을 매료시키는 유채꽃 축제가 펼쳐진다. 어린이날 행사, 라디오 공개방송, 개막식 및 축하공연과 특설무대공연이 열린고, 밤이면 화려한 불꽃쇼와 꽃이 어우러지는 환상의 세계로 떠나보자.기간 : 2012.5.5(토)~5.8(화)주변볼거리 : 고구려 대장간마을, 동구릉, 구리타워, 구리농수산물공사[포천] 자연속의 허브정원 “허브아일랜드”허브아일랜드는 지중해의 생활 속 허브라는 테마로 1998년도에 오픈하였다. 13만평의 부지에 15개의 건물로 되어있으며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 되고 있다. 허브를 볼 수 있는 2천평의 허브실내식물원은 날씨와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허브를 볼 수 있다. 야외정원의 허브 꽃은 4월부터 10월말까지 볼 수 있고, 그 외에 기간은 불빛축제를 열어 아름다운 불빛세상을 연출한다. 무엇보다 허브아일랜드에서는 허브를 주제로 허브식물관, 엉쁘띠 빌라쥬 마을, 허브꽃가게, 베네치아마을, 허브박물관, 허브 향기가게, 허브 빵가게, 허브 힐링센터까지 오감만족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먹고 마시고, 체험하며, 즐기고 잠자는 모든 것들을 허브아일랜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http://www.herbisland.co.kr[의왕] 벚꽃 그늘아래서 음악에 젖다 -의왕시청과 중앙도서관밤에 더욱 찬란히 빛나는 벚꽃터널. 의왕시는 조명을 설치하여 낮과 다른 밤의 벚꽃을 즐길 수 있다. 의왕시청은 벚꽃 개화시기에 맞추어 행복한 가족음악회를 개최한다. 벚꽃 아래서 듣는 음악회는 낭만 그자체다. 벚꽃이 피는 시기에 맞추어 시민들을 위해 청사시설을 개방하고 시청사를 찾는 시민들이 편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기간 : 4/21~4/22 의왕시청사 주변 벚꽃나무길 산책주변볼거리 : 철도박물관, 왕송호수[양평] 꽃망울이 터지고 있습니다 - 개군산수유 축제양평군 개군면 내리ㆍ주읍리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수유 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군락지다. 산수유가 노란 꽃을 흐드러지게 피우는 이른 봄이면 매년 양평 산수유 축제가 열린다. 열매와 꽃을 재료로 한 다양한 먹을거리와 차, 개군면의 특산품인 물 맑은 양평한우도 시식할 수 있고, 그리운 옛 고향의 맛을 되새길 수 있다. 방문객 참여를 위한 체험프로그램, 품바공연, 락밴드공연, 송어잡기, 보물찾기 행사가 열린다.올해는 산수유 인절미 만들기, 산수유 초콜렛 만들기 및 공연이 이어진다.기간 : 2012년 4월 6일~8일 행사장 : 양평군 개군면 주읍리, 내리 산수유군락지[용인] 꽃들의 향연 - 에버랜드 튤립 축제에브랜드 가는 길목은 봄이 되면 벚나무 아래서 삼삼오오 도시락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진달래 군락까지 지천에 꽃들의 향연이 벌어진다. 호암미술관의 벚꽃과 호수에 비친 가실리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에버랜드에서는 오월이면 ‘에버랜드 튤립축제’가 열린다. 형형색색의 튤립이 봄의 시작을 알린다. 향긋한 봄 내음과 풍성한 공연이 가득한 꽃의 축제로 초대한다.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만발하지만 역시 봄에는 튤립이 최고라 할 만하다. 기간 : 2012.3.23~2012.4.29 http://www.everland.com주변볼거리 : 호암미술관, 캐빈호스텔, 삼성화재교통박물관[이천] 봄의 색 ‘노랑’, 이천산수유축제골목길을 걷다보면 돌담길이 그림처럼 이어지고, 허물어져 가는 담장, 담장 밖으로 가지를 뻗은 산수유나무가 정겹다. 이천 백사 산수유축제는 산골 마을에 봄이 찾아 온 풍경이다. 산수유는 오래 꽃을 볼 수 있는 편이라 축제기간 전후로 찾아도 차분하게 감상의 맛을 더할 수 있다. 산수유나무는 봄에는 선비의 상징인 노란 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잎으로 은은한 향기를 내고, 가을이 되면 붉은빛의 열매는 약재로 사용되고, 겨울에는 눈꽃나무로 사계절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기간 : 2012.4.6 ~ 2012.4.8장소 : 도립리, 경사리, 송말리 일대에서 진행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667번지(도립1리 마을회관) 주변볼거리 : 반룡송, 이천백송, 설봉공원, 이천세계도자센터, 시립월전미술관[고양] 세상의 모든 꽃들이 한자리에 - 고양 국제 꽃 박람회매년 5월이면 일산 호수공원에서 고양 국제 꽃 박람회가 열린다. 전시는 실내전시와 야외정원으로 나누어지는데 시간 배정을 잘해야 구석구석 놓치지 않고 알차게 둘러볼 수 있다. 넓은 공간이라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체험과 이벤트, 공연시간을 챙기는 것도 재미를 더하는 방법중 하나. 에코 올림피아드관은 "세계 꽃 올림피아드"를 주제로 한 2012고양국제꽃박람회 메인 전시관으로 현대적이고 세련된 꽃 장식기법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최고의 플로리스트들의 수준 높은 화훼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코리아 스페샬관’까지 박람회장은 세계 화훼시장의 트랜드와 신품종전시가 경연을 펼치는 꽃들의 올림픽이다. 기간 : 2012년 4월 26일(목) ~ 5월 13일(일)장 소 :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http://www.flower.or.kr/exhibition/exhibition02_2.php주변볼거리 : 배다리술박물관, 행주산성경기도에는 꽃을 구경할 수 있는 꽃길이 가득하다.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 남한산성 벚꽂 길, 수원시 팔달산 자락의 도청 벚꽃 동산, 원미동 진달래 동산, 과천미술관 벚꽃 길, 장호원 복사꽃까지 곳곳에 숨어 있는 봄꽃들이 사람들의 눈길,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박상호 개인展 - K’s Room
박상호 개인展 - K’s Room
갤러리압생트(02-548-7662)에서는 4월 4일(수)부터 4월 30일(월)까지 박상호개인전 展을 선보인다. 설치와 사진, 드로잉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보여주는 박상호는 이번 전시를 통해 허구와 실제의 이중적 구조를 설치작업과 드로잉으로 선보인다. 헐리우드 영화 “트루먼 쇼”의 주인공 트루먼 버뱅크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 커다란 방송국 스튜디오이며 그 속에서 자신의 인생은 드라마 속의 수동적인 주인공 역할뿐인 것을 알았을 때, 그에게 그것은 충격과 동시에 해방이었다. 박상호는 자신의 트루먼 쇼를 재치 있는 작업으로 연출함으로써 관객들의 틀에 박힌 인식과 고정관념을 깨뜨리고자 한다. 그만의 방법과 수단으로 “실제라고 인식하는 것”과 “실제”가 조화롭게 인식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제시하며 착시를 목적으로 두기보단 기술적으로 뛰어난 마무리와 강한 표현력을 통해 예술작품으로서의 품격을 높이고자 한다. K’s Room은 기존에 제시해 왔던 허구와 실제의 경계를 넘어 그 안에 담겨있는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선보이고자 한다. 본 전시에서는 현실과 그 이면에 숨겨진 모습이 설치와 함께 드로잉으로 제시될 예정이다. ■ 작가노트말 할 때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핥는 버릇이 있는 K씨는 살인청부업자다. 진한 손금이 새겨져 있는 그의 손은 정갈하게 다듬어진 손톱으로 마무리되어 있으며 몸에 있는 모든 털을 제모하였다. 약간의 강박증과 말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한 스트레스로 늘 오른쪽 관자놀이를 엄지손가락으로 문지르곤 한다. 그는 음악을 듣지 않지만, 분재를 키우는 취미가 있고 완벽한 분재를 만들어 내는 것을 꿈꾼다. 그리고 공공기관을 곧잘 이용하며 꼼꼼하게 적는 습관을 갖고 있다. 집 거실에 있는 조그만 벽난로는 기록한 것들을 없애기 위한 소각로로 사용한다. 결벽증이 있는 K씨, 하지만 그의 욕실만은 결벽증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압생트(www.galleryabsinthe.com)에서 4월 4일부터 4월 30일까지 열린다.전시일정 : 2012. 04. 04 ~ 2012. 04. 30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9:00전시문의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30-21 BF1 / 02-548-7662~3 ■ 작가약력 (영문)1989 - 1997 Graduated from Dong-A University in Busan (Sculpture)2003 - 2007 Graduated from Stuttgart State Academy of Art and Design (Prof. Alexander Roob)2007 - 2009 Graduated from Stuttgart State Academy of Art and Design (Aufbaustudium) Solo Exhibitions 2009 "The Potemkin city", Gallery Migo, Busan, Korea 2009 "noname film", Gallery Godo, Seoul, Korea 2008 "Bohemian villages", SWR Gallery, Stuttgart, Germany2007 "noname film", Gallery fine arts 2219 , Stuttgart, Germany2005 "walker", Lift Gallery , Stuttgart, Germany2000 "masses", Gallery Sum , Busan, Korea Exhibition (from 2000) 2011"New Wave", Insa Artcenter. Gana Art, Seoul. Busan, Korea "The Boundary - Sangho Park, Sungsik Min", Salon de H, Seoul, Korea "Seoul Photo2011", Coex - Pho Gallery, Seoul, Korea "Urban Landscape", Parkryusook Gallery, Seoul, Korea 2010"Korea Tomorrow 2010", SETEC, Seoul, Korea "RAW in a restless point", MOIN Creative Space, Seoul, Korea "Art Edition 2010 (SIPA) ", Bexco, Busan, Korea "Now Asian Artist", Busan Biennale, Busan, Korea "new perspective", Gallery Form, Busan, Korea "Local Wave", Art Factory, Heiry, Korea "Asia Art Fastival", Sungsan Arthall, Changwon, Korea "DE CENTERED", Gwangju Museum of Art, Gwangju, Korea "maltraetieren", Two Person Exhibition, pro arte ulmer art foundation, Ulm, Germany 2009"DE CENTERED", Arko Art Center, Seoul, Korea "micromacro", Parkryusook Gallery, Seoul, Korea "Korea Tomorrow", Setec, Seoul, Korea "BIAF", 798 Art zone, Beijing, China Sindelfingen Art fair, Sindelfingenmesse, Stuttgart, Germany 2008 "Dream Project", Godo Gallery, Seoul, Korea "Dillmannkunstmarkt", Dillmann Foundation, Stuttgart, Germany "Sorry~ to another waste"- imitating Biennale, Busan Biennale, Busan, Korea "Sommerfrische Kunst", Gallery Z, Stuttgart, Germany "Students of the Academy of Fine Arts in Stuttgart", Stuttgart artist covenant e.V., Stuttgart, Germany "Test Bild", Gesamtausstellung, Stuttgart, Germany 2007"Fotosommer 0711", city hall, Stuttgart, Germany "Dillmannkunstmarkt", Dillmann Foundation, Stuttgart, Germany "City - Science - Art", Sparkasse Ulm, Ulm, Germany 2006"winwin 2006", Horvath & Partners, Stuttgart, Germany "Drawings", Wuerttembergischer Kunstverein, Stuttgart, Germany "Kunstsommer", Oberhausen Kunsthalle, Oberhausen, Germany "Platform - no budget", Independent Media Festival Tubingen, Tubingen, Germany "Kunst Project Vorfahrt", Birkenwald Road, Stuttgart,Germany "Fruehblute", in the bunker beneath the Diakonissenplatz, Stuttgart, Germany "nacht - schicht", Dinkelacker, Stuttgart, Germany "Studio BX", Kunsthalle Goeppingen, Goeppingen, Germany 2005"Repeat and Process", Two Person Exhibition, Gallery Bandee, Busan, Korea "Pochon International Sculptural Symposium", Pochon, Korea "fourzerothreezeroeleven", City Library, Stuttgart, Germany "making of film", Art museum, Stuttgart, Germany 2004"Guten Tak", Stuttgart bad-cannstatt, Stuttgart, Germany "making of film", kunsthaus zug, Zug, Swiss "incident response", multipurpose hall in Kunstakademie, Stuttgart, Germany 2002"Culture Meets Culture", Busan Biennale - See Art Festival, Busan, Korea 2001"2001 Odyssey", Sungsan Art Hall, Changwon, Korea 2000"REST-ROOM", Toilette in Yongdu Park, Busan, Korea See Art Festival, Haeundae beach, Busan, Korea "Home & Hause", Deasin-dong Haus, Busan, Korea "The sculpture resembles the natural", Mok-Am museum, Seoul, Korea
허강 개인展
허강 개인展
허강의 이번 개인전은 재료와 소재에 있어서 지난 개인전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것이다. 이전 작업들이 식물의 형태를 전사하듯 드로잉하고 원형 금속판을 음각으로 부식하여 선을 드러내는 작업이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식물, 곤충 등 자연물 이미지를 금속판 위로 옮겨온 모양 그대로 레이저로 뚫어내어 양각의 입체물을 만드는 변화된 방식을 선보인다. 나는 방법상의 변화를 보이는 신작들이 자연에 대해 보다 넓은 시야를 우리에게 제공하는 작업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허강은 그간의 크고 작은 작업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늘 ‘자연으로부터’를 전시 주제로 혹은 작품 제목으로 사용해오고 있다. 사실 ‘자연’이라는 말은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한 작가의 작업 세계를 담아 압축하기에는 너무나 막연하다. 나는 그에게 있어 자연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지 않았다. 단지 허강이 자신의 작품 앞에 내세우는 ‘자연’이라는 말에는 그가 속한 세대적 경험, 즉 빠르게 경제발전을 이루며 변화해온 사회 속에서 순차적으로 경험한 자연과 문명, 자연과 도시에서의 삶의 흔적으로 새겨진 정서가 작용하고 있으리라 추측해본다. 장년이 된 그는 모던한 감각의 공간에서 작업하고 바이크의 스피드와 엔진의 힘찬 소리를 즐기지만 한편으로는 유년 시절 자연에서 뛰어놀며 종아리를 쓸치던 풀잎의 아리함을 아직 기억하고, 오래된 초가지붕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와 거기서 배어나온 진갈색의 빗물이 마당으로 번져 흐르던 장면을 때때로 떠올리며 살고 있다. 허강의 작품은 자연과 문명 혹은 자연과 인간 사이에서 그 어떤 것에도 차별적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 자연과 도시문명 모두 우리 삶의 현실이고 현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받아들여야 할 가치임을 작품을 통해서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는 농촌에서의 삶과 도시의 쾌적한 생활을 모두 경험하고 있는 그의 삶에 주목한다면, 자연물을 소재로 다루되 시골의 토속적 정서가 아닌 차갑고 정교한 도시적 감성을 더 많이 내보이고 있는 그의 작품을 보다 근거리에서 이해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가 추억속의 정서를 지루하게 되새김질하기보다는 산뜻한 도시적 감성으로 자연을 표현하는 그의 태도에 일단 한 표를 던진다. 그리고 작업의 과정에서 서양미술의 중요한 담론이었던 공간과 평면의 문제를 미묘하게 교차시키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1) 나는 그의 작업에 내재된 방법론적 구조와 더불어 섬세한 손의 감각을 그래픽 툴(tool)을 이용해 자연의 이미지에 오버랩(overlap)시키는 이른바 ‘따라 그리기’의 과정에 마음이 간다. 혹자는 이러한 방식이 단순한 카피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나뭇잎의 잎맥을 따라 움직이는 손끝을 통해 자신의 감각의 작용을 느끼고, 호흡에 따라 흔들리는 선을 통해 진정 자연과의 교감을 이루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는 것이다. 우리는 작품이 전해주는 생생함으로 그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나는 몇몇 작품에서 시도한 페인트 ‘흘리기’야말로 이번 전시의 큰 수확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신의 손감각과 예견된 기계적 작업을 통해 이끌어 온 완성된 작업을 그는 돌연 페인트에 담갔다가 꺼낸다. 페인트는 자체의 무게와 중력으로 흘러내려 마치 심해에나 있을 법한 이상한 어류의 촉수처럼 우리의 시선을 어지럽힌다. 얼핏 디자인적 소품으로 느껴질 수 있는 그의 작품은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바로 직전과는 다른 심리적 공간을 탄생 시키면서 자체의 생명력을 획득한다. 이는 축구경기의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방향을 전환하여 예상치 않은 공간을 확보 할 때 주는 서늘함이며 또한 통쾌감이다. 허강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새롭게 사용하고 있는 재료는 자연석이다. 자연석을 자르고 그 표면을 연마하여 매끈해진 돌 위에 마치 잘 준비된 무대 위에 주인공을 등장 시키듯이 브론즈로 캐스팅한 나뭇잎이나 새싹을 올려놓는다. 역시 깔끔한 완성이다. 나는 그가 끊임없이 자연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도 세련된 현대성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면서 그가 자신의 작업을 ‘자연과 인간의 사이를 오가는 어떤 것’이라고 한 말을 기억한다. 그에게 있어서 자연은 언제나 작업의 출발점이지만 기계적 작업이 도입되는 과정에 이르면 인공에 대응하는 상대지점으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을 대상으로 작업하는 작가들에게 있어서 공히 발생하는 일이겠으나 그의 작업에서는 그 갈림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보이는 자연을 현대적 감각으로 번안하여 우리의 삶의 공간 안으로 끌어들이는 그의 작업은 섬세하고 정교하다. 하이센스를 지향하는 그의 작업은 때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보는 이의 기분을 살짝 미끈거리게 하는 그 알 수없는 조형술법은 이번 작업에서만 보이는 일시적인 것은 아니다. 그가 대학시절 탐닉했던 초현실적 분위기의 작품과, 머리를 밀어낸 작가 자신의 두상을 확대시켜 입체화한 설치작업 등 기묘한 분위기를 담아내던 그간의 작업들을 볼 때 그것은 허강의 본성적 취향인 듯싶다. 허강은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는 이 취향을 적절히 조절하는 제어장치를 가지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은 때로 강하게 때로는 슬그머니 나타난다. 작가로서 허강은 자연에 대해 언제나 감각적 반응을 하는 어릴 적 ‘몸의 기억’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작업을 통해 현재의 삶 속에 그림자처럼 가볍게 투영된다. 이는 자연을 그저 무심히 넘겨다보되 섬세한 한 가닥 에센스를 자연으로부터 뽑아내는 허강의 예술적 감성이 아니고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된다. 한편 나는 작업의 모티브를 찾아내는 그의 순발력과, 재료와 기법을 조화시켜 딱 떨어지는 완성도를 보이는 그의 작업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가슴으로 부터의 울림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나오길 기다린다. 그가 자신의 박사논문 리서치 과정을 통해서는 물론이고 본인이 속해있는 대학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대상에 대한 연구를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완수해 내는 능력을 입증한 바, 자신의 작업 속에서도 이와 같은 프로세스를 적용하여 농축된 창작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일은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리하여 그가 가진 감각의 싹이 더욱 자라고 뿌리를 내려 황폐화된 인간의 정신을 새롭게 소생시키는 진정성과 생명력 넘치는 작품으로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 - 전원길(작가, 야투인터내셔널프로젝트 디렉터)이번 전시는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모리스갤러리(www.morrisgallery.co.kr)에서 4월 5일부터 4월 11일까지 열린다.전시일정 : 2012. 04. 05 ~ 2012. 04. 11초대일시 : 2012. 04. 05 AM 10:30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9:00(주말 18:00)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7-1 / 042-867-7009■ 작가약력개인전 12회 모리스 갤러리 초대전현대화랑한신코아갤러리 서경갤러리 코스모스갤러리 초대전교토아트메모리갤러리 초대전예술의 전당타임월드 갤러리 초대전 쌍리 갤러리 초대전기획전야투 국제 자연미술제 (84-공주)한국수채화 협회 전 (85-서울)창형 전 (84-서울,대전)독일 자연 미술 초대전 (89 함브르크)대전시 미술대전 초대작가전 ( 91-대전)대전 시립미술관 초대전 ( 02-05 대전)한.중 교류전 (92-95 남경, 북경)이동하는 몸, 흔들리는 땅 (00 서울문예진흥원 미술관)미디어 아트전 (00 대전시립미술관)CAF전-국제현대미술전 (02 일본 동경)아시아 수채화 대전 (02-04 부산비엔나레)금강 자연미술 비엔나레 (04-10 연미산 자연미술공원)동경 히키 국제 자연미술제 (05 동경)미술가가 꿈꾸는 모델하우스 (00 대전시립미술관)루마니아 나자리아 국제미술전 (09 나자리아)여의도, 난지, 뚝섬 한강공원스페이스 (10 난지 생태 설치미술 갤러리, 서울시)모스크바 자연미술 공원 전시 (07-10모스크바)등 단체 초대전 출품활동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단원미술제 심사위원대전시 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 전국여성 공모전 심사위원한국 수채화 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 금강 자연미술 비엔나레 운영위원모스크바 한국자연미술공원 기획한국 카르프 예술장식품 제작, 중부대학교 상징탑 제작영명학원 개교 100주년 기념탑 제작, 유성 오피스텔 예술장식품 제작중부대학교 예술장식품 제작, 러시아 한국대사관 예술장식품 제작
구동희展 - No Dog Walking on the Roof
구동희展 - No Dog Walking on the Roof
두산갤러리 뉴욕에서는 구동희의 개인전 'No Dog Walking on the Roof'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HD 비디오 1점과 사진, 설치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전시 제목 'No Dog Walking on the Roof'는 끊어 읽기에 따라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는 문장으로, 단어의 배열에 따른 의미변화에서 재발견된 언어유희와 그것이 갖는 이미지의 조합에 있어 생기는 현상을 보여준다. 작품의 소재는 주로 작가의 일상생활이나 주변에서 수집된 아이디어들이 사용되는데 작가만의 시간과 장소의 사이에서, 익숙하지만 한편으로는 어색하고 불완전한 이야기가 철저하게 계획, 편집되어 시각화 된다. 이번전시에서 보여질 사진작품 Witnesses 에서도 어디선가 본 듯한 진부한(cliche) 이미지-유토피아-를 선글라스를낀 사람들의 다양한 시점으로 그럴듯하게 조합하였다. 작가는 기존의 형식들을 차용하면서도, 비정형적 구성, 완결되지 않은 반복과 갑작스런 종결 등 끊임없는 변형을 추구한다. 구동희에게 있어 '영상'이라는 매체는 단지 이야기를 조합하는데 필요한 '수단'으로서 만의 의미를 지니며, 이를 통해 언어화할 수 없는 순간과 감정들을 서술한다. 이렇게 특정 장치의 나열이나 해체로 서술된 이야기는 종종 관객의 기대감을 무너뜨리거나 혼란을 초래하기도 하나, 동시에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구동희 (b. 1974)는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교 조소과 대학원을 마쳤다. 아뜰리에 에르메스 (2008, 서울, 한국), 아라리오 갤러리 (2006, 서울, 한국), AkademieScholoss Solitude (2005, 슈트트가르트, 독일) 에서 개인전을, 퐁피두 센터 (2011, 파리, 프랑스), 플라토 (2011, 서울, 한국), 아트선재센터 (2010, 서울, 한국), 경기도 미술관 (2010, 안산, 한국), Anne & Gordon Samstag Museum of Art (2010, 아델레이드, 호주), 마루가메 겐이치로 이노쿠마 미술관 (2009, 카가와도, 일본), 백남준 미술관 (2008, 용인, 한국), 제 7회 광주비엔날레 (2008, 광주, 한국), 페레스 프로젝트 (2007, 베를린, 독일)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이번 전시는 뉴욕 두산 갤러리(www.doosanartcenter.com)에서 4월 5일부터 5월 5일까지 열린다.전시일정 : 2012. 04. 05 ~ 2012. 05. 05초대일시 : 2012. 04. 05 PM 6:00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9:00(일, 월요일 휴관)두산갤러리(DOOSAN GALLERY) 뉴욕 533 West 25th Street, New York, NY 10001 / 1-212-242-6343■ 작가약력2000 예일대학교, 미술대학원, 조소과석사 졸업, 뉴 헤이븐, 코네티컷주, 미국199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학사 졸업, 서울, 한국개인전2008 합성적 체험, 아틀리에 에르메스, 서울, 한국2006 Disturbance,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한국2005 The Day Off The Duty Free, Akademie Schloss Solitude, 스튜트가르트, 독일단체전201119금 퍼포먼스 릴레이, 대안공간루프, 서울, 한국백지에서부터, 아트스페이스 풀, 서울, 한국<도킹>스크리닝, 군산 아트 레지던시 스튜디오, 군산, 한국카운트다운, 서울스퀘어 미디어 캔버스, 서울, 한국서울 문화 스테이션 284(구 서울역), 서울, 한국Secret Societies, to know, to dare, to will, to keep silence, CAPC-musee d’art contemporian de Bordeaux, 보르도, 프랑스Schirn Kunsthalle, 프랑크프루트, 독일Video et apres, Ondes et fluz, 퐁피두 센터, 파리, 프랑스Space Study, 삼성미술관 플라토, 서울, 한국Physical Video, Queensland Art Gallery| Gallery of Modern Art, 브리스번, 호주친절한 현대미술, 경기도 미술관, 안산, 한국 2010지난해 여름, 갤러리정미소, 서울, 한국Courage, Contemporary Art from Fondazione Sandretto Re Rebaudengo, Centro Saint Benin, 아오스타, 이탈리아플랫폼 서울 2010, Projected Image, 아트선재센터, 서울, 한국The Trickster; 도깨비방망이, 경기도 미술관, 안산, 한국제 6회 부산 비엔날레; 진화 속의 삶,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한국우회전략, 국제갤러리, 서울Apart, we are together, Adelaide International 2010, Anne & Gordon Samstag Museum of Art, 아델레이드, 호주 2009Text@Media Fest, Paralanguage: Patient Control,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한국Off&Free Film Festival, 한국영상자료원 씨네마테크 KOFA, 서울, 한국Video: Vide&0, 아르코미술관, 서울, 한국Double Fantasy, 마루가메 겐이치로 이노쿠마 미술관, 카가와, 일본Text@Media Fest, Paralanguage: Patient Control, 문지문화원 사이, 서울, 한국Magnetic Power, Space*C, 서울, 한국대학로 100번지, 아르코미술관, 서울, 한국 2008Now Jump!, 백남준 페스티발, 백남준 아트센터, 용인, 한국구동희, 백현진, 이동욱 전, 아라리오 베이징, 베이징, 중국제 3회 난징 트리엔날레; Reflective Asia, 난징미술관, 중국제 7회 광주 비엔날레; On the Road, 광주, 한국창작 해부학, 경기도 미술관, 안산, 한국페스티발 봄,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 한국SSamzie Open Studio, 쌈지 스페이스, 서울, 한국 2007Disturbed, 페레스 프로젝트, 베를린, 독일Close Studio; Open Cafe, 도쿄원더사이트, 도쿄, 일본Le Truc, 프로젝트 아트센터, 더블린, 아일랜드Love Addiction: Practices in Video Art from ’61 to Present, Galleria Comunale d’Arte Contemporanea, 몬팔코네, 이탈리아 2006All Look SAME?, Fondazione Sandretto Re Rebaudengo, 토리노, 이탈리아Beautiful Cynicism, 아라리오 베이징, 베이징, 중국 2005Video Screening, 쌈지스페이스 바람소극장, 서울, 한국 2004제 5회 광주 비엔날레; 먼지 한 톨, 물 한 방울, Site, 광주, 한국Interference, Romer Str. 2, 스튜트가르트, 독일Video Screening, Platform Garanti Contemporary Art Center, 이스탄불, 터키 2003Where is my firend’s home?, Rooseum Center for Contemporary Art, 말뫼, 스위스Dumbo art under the bridge festival, Dumbo Arts Center, 뉴욕, 미국Demirrorized Zone, De Appel, 암스테르담, 네덜란드system, BizArt Center, 상하이, 중국4기 쌈지 오픈 스튜디오, 쌈지 스페이스, 서울, 한국Media Center Project, Long March Foundation, 베이징, 중국 2002‘Puddles’ Reportage exhibition/Art research program in Asia, Gallery Surge, 도쿄, 일본Performance, SSamzie sound festival,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서울, 한국Volatile Boundary, PKM 갤러리, 서울, 한국Emerging, 쌈지 스페이스, 서울, 한국 2001연금술, 성곡미술관, 서울, 한국 2000Thesis Show, 예일대학교, 뉴 헤이븐, 코네티컷, 미국 수상2010 제 1회 두산 연강 예술상2010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가 지원2003 문예진흥기금 신진작가 지원2000 Susan H. Whedon Award, 예일대학교, 뉴 헤이븐, 코네티컷, 미국 레지던시2007 Tokyo Wonder Site, 도쿄, 일본2004 Akademie Schloss Solitude 팰로우쉽, 스튜트가르트, 독일2002 쌈지 스페이스, 서울, 한국 소장Centre Pompidou, 파리, 프랑스Queensland Art Gallery | Gallery of Modern Art, 브리스번, 호주Fondazione Sandretto Re Rebaudengo, 토리노, 이탈리아경기도미술관, 안산, 한국아라리오 콜렉션, 서울, 한국쌈지콜렉션, 서울, 한국
최용대 개인展
최용대 개인展
長江 박옥생/ 미술평론가/ 한원미술관 학예사1. 숲의 신화나무는 뿌리를 땅에 견고하게 내리고 드높은 하늘을 향해 뻗어 있다. 이러한 나무의 존재하는 방식과 나무가 모여 사는 숲은 인간에게 무한한 사유의 문을 열어준다. 나무와 숲 그리고 산은 신화와 제의와 예술이 탄생하는 시원적인 공간이다. 숲을 오랫동안 그려 온 최용대의 작품세계에는 이러한 나무와 숲이 일구어 온, 말하지 않는 심연(深淵)의 세계가 작가 특 의 서정성으로 드러나고 있다. 사실, 작가에게 나무는 푸른 우주의 무한 공간으로 나아가, 마침내 신(神)의 영역 안으로 편승하는 본질적인 생명력으로 다가 온 듯하다. 또한 작가는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나무의 굳은 의지가, 작가의 내면에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와 닮아 있음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곧, 작가에게 나무는 의지와 이상(理想)의 동일시인 것이다. 나무의 생명력은 인간을 물질계에서 정신계로의 변환을 경험케 하고, 이완된 육체가 자연과 만나게 되는 마법과도 같은 세계로의 진입을 가능케 한다. 이를 두고 이국(異國)의 숲에서 느낀 바람과 생명의 소리들에서 초월적이고 치유적인 강력한 힘을 경험했음을 작가는 고백하고 있다. 빛이 나뭇잎에 반사되어 희뿌연 공기를 가르는 축축한 신비, 태어남이 언제인지 알 수 없는 나무의 태고 적 이야기, 스스로 그러한(自然)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맑은 꽃과 생명체, 이들이 내 뿜는 호흡의 기운들은 잠자는 우리의 정신을 일깨운다. 근작(近作)의 물과 산과 숲의 확장된 자연 이미지들은 지워진 흔적들에서 흔들리고 산란하고 다시 빛나고 있다. 자연의 잠자는 눈(眼)이 깊고 오래된 잠에서 드디어 깨어나는 것이다. 신화(神話)의 수면위로 풀들은 자라나고 숲은 안개로 뒤 덥힌다. 눈이 온 듯 물결인 듯, 그렇게 깨어난 자연은 평화롭고 고요하다. 이는 마치 지워진 사물들 사이에서 기억의 저장고처럼, 현전(現前, Presence)하는 실재가 우리 뇌 속에 뿌리 깊게 새겨놓은 흔적들처럼 말이다. 수면, 바람, 숨결 이들은 지워진 부재(不在, Absence)라기 보다 현전의 흔적들인 셈이다. 이러한 현전의 흔적들에서 비로소 세상은 고요한 미적관조에 다다른 작가의 승화된 정신과 하나로 만나고 있다. 즉, 승화된 정신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가시적으로 끌어 올리고, 숨겨둔 우주의 표정들을 대면하고 있다.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는 우리가 주관적 범주인 과학적 개념에 따라 자연을 재단하는 동안 세계의 원초적 본질인 ‘이 보이지 않는 것’을 망각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원초적인 본질 즉, ‘비가시적인 것’을 가시적으로 만드는 것이 화가의 직업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퐁티가 생각한 것처럼 세계의 눈을 뜨는 순수한 몰입의 순간을 통해 세계의 본질을 들춰내고, 그 속에서 위대한 자연의 치유와 몰입과 정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숲이 신화의 공간이며 신비한 정령이 이끄는, 온 몸이 반응하는 영적(靈的)인 세계인 것처럼 말이다. 2. 그림으로 시(詩)를 쓰다.작가가 일관되게 보여주는 <숲 La Forȇt> 시리즈들은 이러한 자연과의 대면에서 펼쳐지는 순간의 섬세한 사유의 편린들이다. 이는 함축된 시(詩)에서 느끼는 농도 짙은 문학성을 동반하고 있다. 전작(前作)에서 보여주었던 캔버스에 검정 안료가 스며들었던 아득하고 검은 숲에서, 근작(近作)에 새롭게 보여주는 형상지우기의 회색빛 숲에 이르기까지, 그에게 있어 그림그리기는 강한 문학적 취향이며 시적 상상력의 완성으로 보인다. 어쩌면 작가가 오래도록 간직하였던 문학에로의 열망에 관한 회화적 재현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작가의 언어와 시각예술에로의 천착은 그의 그림과 일련의 시작(詩作)들이 만난 2005년 <꽃인 듯 눈물인 듯-김춘수 시>, 2006년 <시와 그림의 만남-강현국 시>에서도 오랜 문학과의 인연과 향수(鄕愁)를 보여준다. 그의 시와 같은 나무와 숲은 드로잉 작업처럼, 선(線)의 흐름과 사유의 흔적들이 선명하다. 작가에게 있어 그림은 선을 통한 완성과 확장, 숨김과 드러냄임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그의 선들은 수묵산수화의 먹의 흔적처럼 철학적이며 사색적이다. 또한 인간 삶의 편린처럼 고독하고 때론 여유롭기까지 하다. 그리고 미세하게 반응하고 몰입하는, 시인(詩人)이 세계를 인식하는 확장된 촉각과도 같다. 따라서 작가에게 숲은 자신이 구현하고자 하는 시적 언어의 대표 이자, 자신이 인식한 세계관의 은유인 것이다. 즉, 작가는 그림으로 시를 쓰고 있는 것이다. 근작의 회색빛 형상지우기의 시리즈들에서는 한층 더 사유의 깊이에로 들어간 화가의 시적 몽상(夢想)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회화의 문학적 이미지로의 확장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서 풍부한 상상력을 열어준다. 이미지와 문학과의 관계는 고대로부터 푸코(Foucault)에 이르기까지 연구되어 왔지만, 그의 조형에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동양화의 정신성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소식(蘇軾, 宋)의 화중유시(畵中有詩)는 회화에서의 시의(詩意)의 표현을 중요시한 것인데, 시의는 회화 창작에 있어서 내면에 존재하는 정신의 표현(寫意)을 강조한 것이다. 석도(石濤, 淸)는 이를 두고 “그림 속의 시적 정취는 그림 속의 의경(意境, 마음의 표현)이 그림 속에 배어날 때 생겨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의경, 사의, 시의, 이 모두는 형상의 재현을 벗어나 마음을 그림(心畵)으로써, 그림을 높은 정신의 단계로 끌어올리게 되는 것이다. 최용대의 회화세계는 이러한 보이지 않는 세계의 본질을 수면위로 건져 올린다. 그리고 그 속에서 풍부한 문학성을 입은, 마음으로써 대상을 그리는 초월된 정신성을 던지고 있다. 마치 시를 쓰듯 우주에 관한 단상들은 숲으로 은유되어 작가의 내면으로 드러난다. 그것은 우주의 본질이 자신의 숨겨진 표정을 드러내어 위대한 자연의 숨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다. 깨어난 자연은 현대라는 시간 속에서 망각된 순수와 오염된 인간성을 돌려준다. 이는 작가가 시적 언어로 단호하게 경고하는 물질성에 관한 반성이기도 하다. 작가는 부드러운 자연의 품을 통해 오랜 신화와 꿈과 인간성을 회복하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그의 흐릿한 자연의 흔적들에서 우주와 교감하고 위로받는다. 이는 곧 회화적 이미지에서 문학적 이미지로의 교차점에서 발견하는, 우리가 회복해야 할 본질이며 정신의 경계(境界)인 것이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에 위치한 그림손갤러리(www.grimson.co.kr)에서 4월 10일까지 열린다.문의 :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 64-17 / 02-733-1045■ 작가약력Villejuif 시립미술학교(Atelier Nicolas STAVRO)졸, 프랑스 개인전 2012 La forêt 숲,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10 최용대의 "숲"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06 시와 그림의 만남,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05 한국 현대문학관, 서울금호미술관, 서울 (김춘수 자선시화집 "꽃인 듯 눈물인 듯"출간 기념전) 2003 그림읽기 드로잉전, Gallery ING, 경기도 2001 최용대의 "숲" 맥향화랑, 대구 2000 Gallery ART Side, 서울Aubergenville 시립미술관, 프랑스 1999 맥향화랑, 대구조선화랑, 서울 1992 관훈미술관, 서울태백화랑, 대구 주요 그룹전 2011 함께하는 경기도 미술관전,닥터박 갤러리, 양평작은것이 아름답다,갤러리 이즈, 서울月印千江之曲전(맥향화랑 개관35주년 기념), 인사갤러리,서울시차전, 갤러리 Palais de Seoul, 서울 2010 We belive HAITI, 서울옥션 스페이스, 서울현실과 경계의 풍경, Lakeside 갤러리, 경기도 2009 디 아트갤러리 기획초대 Korea-France "Recurrence전", 대전시차전, 갤러리 이앙, 서울56인전, 김재선갤러리, 부산작은 것이 아름답다, 갤러리 Is, 서울 2008 미술과 비평 기획초대 "현대작가 1000인전", 단원미술관 The Band collection of 2008, 올해의 전시 작가 Preview, 갤러리 반디, 서울3사람의 순진한 달리기전, 갤러리 리즈, 경기도multiple ART 1978-2008, 맥향화랑, 대구시차전, 동덕 아트갤러리, 서울김재선 갤러리 개관 기념전, 서울 2007 "2007평론가선정 현대작가55인전",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봉산미술제, 갤러리소헌, 대구시차전, 영갤러리, 서울멀티플 아트 러브스, 갤러리M, 대구오래된 만남 PARIS로부터, 갤러리 소헌, 대구2006 시차전, 한국일보 미술관, 서울현대미술의 모색과 향방전, AKA Gallery, 서울대한민국 작은그림 미술제, 성남 아트센터, 경기도대한민국 부채그림 미술제, 세종문화회관, 서울Post Paris전, 도시갤러리, 부산 2005 역사의식 독도 진경전(서울옥션 Space/ Kintex 전시장, 전북 도립미술관)등 순회전한국의 서정 파리의 색전, 갤러리 베아르떼, 서울Box Show순회전(Star Poets Gallery, Tokyo/ Watakusi Museum, Kyushu)등남한강 사람들의 그림이야기전, 갤러리 아지오, 경기도2004 바깥 북한강전, 대성리 북한강변, 경기도인사아트 페스티발, 인사아트센터, 서울시차와 풍향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4년이 주목하는 6인전, 갤러리 시선 2003 Editions전, Gallery 아트파크, 서울Box Show, Kita Gallery, Nara, Japan 2002 노암갤러리 개관기념 "차이와 공존" 전, 노암갤러리 서울현대미술의 초대전, 대구문화 예술회관, 대구 파리-한국 2002, 갤러리 리즈, 경기도 2001 화랑미술제, 예술의 전당, 서울팔순기념 김춘수 시. 판화집 발간전, 맥향화랑, 대구 2000 새천년 3.24전, 서울 시립미술관, 서울토끼와 잠수함전, 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외 다수 수상 및 기타 2005 김춘수 自選시화집 "꽃인 듯 눈물인 듯" 발간(예담 출판사) 2001 김춘수 시 판화집 발간 (맥향화랑) 1996 벨기에 브뤼쥬 국제미술전 최고상 수상-Le Diplome de Grand Finale du Jury- 1990 대구시 미술대전 특선
안나展 - 일상을 근거로 한 안나의 심상풍경
안나展 - 일상을 근거로 한 안나의 심상풍경
화가 안나는 꽃그림을 즐겨 그린다. 화병에 꽂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꽃을 그리는가 하면, 꽃밭이나 숲속 같은 곳에 빼곡하게 자리를 틀고 있는 꽃무리를 그린다. 그러나 안나의 그림은 범속한 정물화나 풍경화와는 거리가 멀다. 만약 그의 그림을 상투적인 꽃그림으로 규정한다면, 비평과 감상 모두의 핀트가 어긋나도 한참 어긋난다. 안나의 그림 앞에서 잠시라도 발길을 멈춰본 사람이라면, 그가 그려낸 풍요한 ‘꽃 안’의 세계, 깊은 ‘꽃 너머’의 세계에 흠뻑 빠져 들게 될 것이다. 안나의 꽃그림에는 참으로 많은 이미지(도상 혹은 소재)가 처녀림 속의 약동하는 생명체처럼 퍼덕이고 있다. 이미지들은 상식적인 원근의 구분이 없을 뿐더러 크기나 우선순위도 없이 카오스처럼 뒤섞여 우글거리고 있다. 그 앞에서, 마치 ‘숨은 그림 찾기’라도 하듯이 화면을 뒤적이며 새로운 이미지를 하나하나 발견하고 확인하는 즐거움. 이게 안나 작품의 일차적인 매력이다. 가느라한 꽃술인가 싶다가도 애틋한 사랑을 염원하는 촛불이 조용히 타오르고, 큰 꽃잎인가 싶다가도 매혹적인 여인의 미끈한 다리가 오롯이 떠오르고, 자연스레 뻗어나는 줄기인가 싶다가도 써늘한 뱀의 꼬리가 슬금슬금 기어간다. 그렇다고 한눈에 쉽게 잡히는 정직한 이미지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화면 저 구석구석의 작은 부분에까지 섬세하고 은밀한 이미지의 씨앗을 잔뜩 뿌려 놓고 있다. 하나의 선, 하나의 점, 하나의 색채가 모두 미지의 이미지를 잉태하고 있어, 감상자들이 저마다의 시선으로 새로운 이미지의 개화를 상상해 보는 일도 흥미롭다. 이렇듯 화가 안나는 꽃으로 연상할 수 있는 이 세상 모든 사상(事象)의 기표들을 화면 가득히 토해내고 있다. 마치 세포가 분열을 일으키듯-일종의 자동기술법(automatism) 같은 수법으로-무한 증식해 가는 화면은 가히 ‘이미지의 바다’라 해도 좋다. 그 이미지의 바다로 한없이 미끄러져 들어가다 보면, 우리는 인체의 가느린 신경줄 한 가닥 속의 미시세계와 만나거나 저 왕양(汪洋)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저편으로의 거시세계와 만나게 된다. 그렇다. 안나의 꽃그림은 삼라만상을 그렸다! 화가 안나가 저 삼라만상의 이미지들로 엮어내는 작품의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요컨대 작품의 기표에 대응하는 기의는 무엇일까. 먼저 안나 그림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을 하나하나 불러내 보자. 그 이미지들은 몇 가지 성격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우리 삶 주변에서 쉽게 대할 수 있는 일상품이 등장한다. 대체로 현대 도시 여성들에게 걸맞은 생활용품이거나 패션 소품이다. 뾰족구두 하이힐 모자 전화기 가방 술병 시계 인형 풍선 가면 왕관 기타 촛불 장난감 컵 부채 리본 꽃병 등이 등장한다. 화가는 이 무생물에 생명을 부여해 꽃과 함께 숨 쉬게 한다. 둘째, 사람이다. 주로 여성의 일상사가 중점적으로 등장한다. 목욕 화장 빨래 요리 운동 춤 골프 하이킹 등 가사와 여가 속의 여성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포착한다. 하트 무늬와 함께 남녀가 데이터를 즐기는 장면도 보인다. 직접화법으로 노골적으로 그린 이미지뿐만 아니라 입술 눈 눈썹 등을 대강의 모양만 암시해 두기도 한다. 때로는 천사나 부처 같은 종교적 도상이 복(福), 희(喜), 쾌(快) 같은 한자와 함께 등장한다. 셋째, 동물이다. 벌꿀 강아지 새 나비 거북 뱀 벌레 등이 등장한다. 이 이미지들은 대체로 인물들과 함께 어울려 모종의 상황을 암시, 은유하는 역할을 맡는다. 일종의 알레고리 같은 은유적 서술 방식에 동원되어 기의를 증폭시키는 소재들이다. 안나는 꽃 속에 여성의 세상살이를 수다 풀듯 늘어놓는다. 그는 양란(洋蘭)을 작품의 1차 모티프로 삼고 있지만, 실상은 그 꽃 속에 여성들의 소소한 삶의 풍경을 담고 있다. 그 풍경은 소박하고 진솔하게 써내려 가는 일종의 ‘생활 일기’라 해도 좋다. 안나의 생활 일기는 기본적으로 화가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의 삶에 기초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그 내용은 여성들의 범속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요컨대 안나는 진선미에 대한 여성의 욕망, 그 양지와 음지에 각별히 주목하고 있다. 마냥 여성이고 싶어 하는 여성 화가의 건강한 여성 이야기다. 화장으로 얼굴을 가꾸거나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운동에 매진하는 등 아름다운 외모에의 집착, 고혹적인 몸매나 신체 부위 혹은 패션 소품의 치장에서 드러나는 관능미의 찬미, 세상살이의 대인관계 속에 난마처럼 얽히는 미묘한 감정의 흐름들, 가정사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주부와 아내로서의 여성사…. 안나는 여성들의 희로애락을 때로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수줍은 자태로, 때로는 가슴을 내밀고 고개를 지켜든 당당한 자태로 풀어내고 있다. 안나의 그림은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 풍속도’라 부를 수 있다. 어느 한 지성인은 어머니의 몸 안을 ‘바다’라 불렀다. 여성의 자궁을 생명의 시원인 태초의 바다로 파악한 것이다. 그러니까 자궁은 생명 탄생의 집, 요컨대 ‘인간 원초의 집’이 아니겠는가. 안나의 꽃그림을 유심히 살펴보면, 그 꽃잎 하나하나가 생명의 단자(monad) 같은, 일종의 생명의 집(자궁) 같은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꽃은 형태학적으로도 여성의 생식기를 닮았다.) 화가 안나는 그 많은 집들마다 서로 다른 저마다의 ‘작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집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마치 영화 스틸 컷 혹은 카툰(cartoon) 만화의 한 장면처럼 따로따로 분절되어 있지만, 이 ‘작은 이야기’들이 모이고 보니, 그 울림은 바야흐로 만화경 같이 넓디넓은 세상 이야기로까지 뻗어가고 있다. 안나의 작품은 비근한 일상의 이야기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종당에는 여성의 섬세한 감성으로 인간의 탄생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주름을 터치하는 의미 깊은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안나의 작품에서 아이러니로 가득 찬 이 세상살이의 교훈이라든가 지복(至福)을 추구하는 종교적 구도의 세계까지를 넌지시 감지할 수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안나 작품은 가벼운 낙관주의까지를 훌쩍 뛰어넘어서는 성숙한 길을 열어 가는 것이다. - 김복기(art in culture 발행인 겸 편집인)이번 전시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에 위치한 가나아트 스페이스(www.insaartcenter.com)에서 4월 4일부터 4월 9일까지 열린다. 문의 :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19 / 02-734-1333
2012 Next Door展
2012 Next Door展
김하영 작가의 작품은 무수히 많은 점과 선으로 반복되는 빛의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바탕에는 깊이 있는 색이 있다. 가늠할 수 없는 큰 에너지를 담고 있는 가는 선들은 작은 점으로 응축되는 지점을 만들며 낯선 도형의 모습을 형성하는가 하면 서로 교차되어 지나치며, 확장되는 색의 공간으로 뻗어가기도 한다. 특히 날개의 형상과 같이 추상적으로 만들어진 도형의 모습은 SF 영화 속의 우주스테이션을 연상하게 하며 빛을 발하는데, 마치 별빛이 이어져 만들어진 별자리와 같은 가상선이 공상 속의 인공물을 은유하며 자유를 그려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 사이에 있는 관계를 보여 그 존재를 알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박혜정 작가의 그림은 기억을 더듬고 있다. 그동안의 작업이 꿈속에 담긴 환상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근래의 신작은 그 꿈을 만들어내는 더 근원적이고 실제적인 심리의 바탕을 보여주는 듯하다. 박혜정의 그림 속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은 어디론가 달려가는 소녀의 모습인데, 이전 작품에서 무엇인가를 찾아, 아니 어디론가 향하고 있던 것과는 달리-2010년작 과 에서 여인은 깊은 숲을 향하고 있다- 신작에서는 그 대상이나 목적이 모호한 듯하다. 그것은 패턴화된 나무 숲과 건물의 아치 너머로 펼쳐진, 사라진 공백의 배경이 만들어내는 느낌이다. 어쩌면 역전된 해석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의 인물이 어스름한 숲속에 있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어떤 것을 향하여 “조심스레” 달려갈 때, 이는 미지의 것에 대한 발견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내포한다. 이와 달리 와 의 소녀는 더욱 적극적 자세로, 마치 이미 정확히 알고 있던, 하지만 지금은 잃어버린 어떤 대상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2011년 박혜정의 작업은 상실된 어떤 과거로 향하고 있다. 즉, 이전의 작업이 꿈속의 환상의 모습이었다면, 신작은 그 꿈을 만들어내는, 상실과 부재의 현재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이현정 작가의 회화는 검정, 파랑, 빨강의 강렬한 색조를 주조로 한다. 작가는 꾸미고 싶어 하는 치장과 장식의 욕구가 인간 본능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믿는다. 시대에 따라 꾸밈의 양식이 달라져 왔지만, 이 꾸밈 욕구가 발현되어 인간은 물품 자체의 기능성에 굳이 필요하지 않지만 늘 ‘장식’이라는 행위를 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치 빅토리안 풍의 호사스러운 가구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명품브랜드가 선호되고, 더 화려하고 우아한 장식들을 찾음으로써 자기애(나르시즘)적이든, 과시적이든, 미에 대한 동경이든, 인간은 본연에 내재한 꾸밈의 욕구를 채워나가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현정 작가의 회화는 장식적이지만 또한 장식적인 것에 대한 코멘트를 가지고 있고, 그 장식성은 강렬하면서도 회고적이고 퇴락적인 어떤 시대적 기운을 반영하는 듯하다. 전현선 작가는 이야기 전달의 가능성, 즉 내러티브의 구성을 회화의 범주 안에서 질문하고 있다. 화면 안에 배치된 대상들이 주고받는 시선과 위치에 따른 상호 관계가 어떤 모호함을 창출하면서 이야기를 형성하는 과정을 작업으로 옮긴다. 특히 작가는 어린 시절 읽은 동화에 주목한다. 동화는 인류의 집단적 기억이면서 우의적, 은유적, 환상적인 방법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규범적 의무를 부여하는 사회 장치이고, 동화가 취하는 서사구조에는 배경과 인물의 고정적 위치가 있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이 고정적이고 닫힌 요소를 회화를 통해서, 즉 인물과 사물을 회화 속에서 불평형 상태로 위치시키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명백한 사건의 일직선적인 진행이 아닌 사건의 전후를 보여주는 듯한 모호의 장치를 통해서 전현선 작가는 새로운 회화의 이야기를 만든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에 위치한 옆집갤러리(www.nextdoorgallery.co.kr)에서 4월 8일까지 열린다.문의 :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122-8 / 02-730-2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