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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기도미술관 신소장품전《지도와 영토》 개막
2023 경기도미술관 신소장품전《지도와 영토》 개막
경기도미술관이 수집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김건희, 김정헌, 김정기의 작가 소장 작품을 추가로 대여해 1980년대 작품 경향을 살펴보기 위한 확장 연구성과를 보여준다. 경기도미술관은 2006년, 2009년 공성훈 작가의 회화 작품 수집 이력이 있다. 작가의 초기 회화 작품 중 하나이자 경기도미술관 소장품 중 하나인 ’개‘ 연작은 이번 전시에서 초기 회화로서 위상뿐 아니라 1990년대 초반 ’수제 슬라이드 프로젝터‘ 계열의 작품과 함께 살펴보며 그 가치를 연구한다. 경기도미술관이 2022년에 수집한 정재철의 〈제 3차 실크로드 프로젝트 루트맵 드로잉〉은 2000년대 초반 작가의 나무 조각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수행적 태도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도와 영토》는 공성훈, 김건희, 김정헌, 민정기, 정재철 5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하나의 여정으로 보고 현대미술이라는 거대한 영토(嶺土) 위 다양한 길을 낸 작가들의 작품을 지도(枝道)로서 제안하고자 하였다. 이는 전시 기획과 연구 행위가 유발하는 작품에 대한 해석과 감상의 확장성을 은유한다. 《지도와 영토》는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수반되는 연구 과정을 ‘연구자의 방-지도프로젝트’로 가시화한다. 전시실 내에 꾸려진 연구자의 방은 다섯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미술작가, 학예연구사, 독립기획자, 미술전문지 기자 등 다양한 배경과 이력을 가진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들이 전시된다. 이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연구자의 방’은 5인의 작품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자료와 연구자의 글로 꾸며진다. 이 프로젝트는 전시 기간 중 40일을 주기로 운영되는데 그 순서는 정재철→민정기→김건희→공성훈→김정헌이다. ‘연구자의 방-지도프로젝트’ 첫 번째 연구자는 이소요 작가이다. 이소요 작가는 「꽃그늘을 찾아가는 여행기」라는 주제로 정재철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는 9월 1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지도와 영토》 전시실에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연구 관련 강의는 전시 개막일인 9월 19일 화요일 오후 14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이 강의는 무료로 진행되며 경기도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여 지지씨멤버스에서 사전 예약하거나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이 전시는 작품과 아카이브의 고유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부수고 흔들어 재맥락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기 위해 참여 작가 5인의 작품 세계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새로운 관점으로 작품에 접근하고자 했다. 소장품 수집과 연구는 미술관의 중요한 기능이자 의제이다. 경기도미술관 이혜현 학예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경기도미술관이 수집한 작품의 가치와 그것으로 가능한 다양한 연구 방식을 제시함으로써 소장품 활용을 다층적으로 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다양한 연구가 관람객들에게 현대미술을 즐겁게 감상하고 탐험하는 좋은 길잡이(地圖)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개최
개최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주)신세계L&B(대표이사 우창균)와 함께 운영한 ‘공예·디자인작가 작품 상품화 개발 지원’ 공모사업의 결과 전시로 <다이닝 앤드 모어(Dining and More)_감각의 테이블>을 오는 14일(목)부터 24일(일)까지 종로구 화동 송원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종합주류전문기업 ㈜신세계L&B의 후원으로 서울문화재단 공예·디자인분야 전문 창작공간인 신당창작아케이드와 지난 2019년부터 이어 온 협력사업의 결과 전시로, 즐겁고 현대적인 식문화를 선도하는 테이블웨어 작품들로 선정되었으며 최종 개발을 마친 4개 부문(술잔, 식기, 데코레이션, 패키징) 10종의 작품을 전시한다. 최종 선정된 작가는 ▲술잔(윤경현, 이재권) ▲식기(김희정, 블랙연구원(최유정, 권녕미), 사이토 유나) ▲데코레이션(방효빈, 사미) ▲패키징(NAY X TANCHEN, 이현화, 김지용) 등 4개 부문 10인(팀)으로, 총 10종의 작품을 발표한다. 버려지는 현수막과 방수천막을 활용한 친환경 작품부터 서커스의 저글링에서 모티브를 얻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와인랙까지 다양한 소재와 의미를 담은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더불어 올해는 전시 이후에 신당동 지역 상점과 협력하여 시민이 직접 공예품을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힙당동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와인 비스트로 디핀(Deepin)에서 작가들의 공예품을 테이블웨어로 활용한 <감각의 테이블>을 시민에게 제공한다. 전시 마지막 날인 10월 24일(화)부터 29일(일)까지 식당에 방문하면 작품을 함께 플레이팅한 신메뉴를 구매할 수 있다. 미식과 예술을 함께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주류전문 유통기업인 ㈜신세계엘앤비는 2019년부터 신당창작아케이드 예술가들이 공예·디자인 작가들의 와인 관련 테이블웨어 작품을 개발을 지원해왔으며, 공모로 선정된 예술가는 최대 5백만원의 창작지원금과 상품개발 컨설팅, 작품 전시의 전 과정을 지원받았다. 본 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메세나협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을 통해 5년간 50여 명의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의 100여 점의 작품 제작이 지원되었고, ㈜신세계L&B를 통해 양산된 상품은 예술가에게 판매 수익이 돌아가게 된다. 주류(酒類) 유통의 문화의 가치를 예술에 확장해온 ESG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신세계L&B는 2021년 서울시장 표창 및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인증 ‘문화예술후원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장기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신세계와의 협업을 통해 예술지원-상품 개발-전시-유통-시민 향유라는 선순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라며, “기업과의 다양한 제휴사업으로 예술가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시민들이 예술작품을 실생활과 밀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다이닝 앤드 모어_감각의 테이블>결과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현장 및 온라인에서 예약 구매가 가능하다. 전시는 오는 14일(목)부터 24일(일)까지 매일 오전11시부터 오후6시30분까지 진행한다(월요일 휴관).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및 항일 추진 항일 창작 쇼케이스 진행
2023년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및 항일 추진 항일 창작 쇼케이스 진행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은 다가오는 9월 15일 「2023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및 항일 추진 민간공모 지원사업」의 하나로 「항일 창작 쇼케이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함께 시행하는 「2023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및 항일 추진 민간공모 지원사업」은 2019년부터 시행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맥을 이어 추진되는 사업을 통해 공모사업의 가치에 공감하는 여러 예술인 및 기획자가 선정되었고, 경기도의 일제 문화 잔재 청산, 국권 회복을 위한 독립운동 및 애국·항일 정신 등을 소재로 역사 인식을 고취하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도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항일 창작 쇼케이스」는 본 지원사업의 <예술창작-준비> 분야에 선정된 다섯 단체의 무대로 구성된다. <예술창작-준비> 분야의 경우, 새로운 항일 공연 콘텐츠를 개발하는 예술인과 기획자의 미발표 신작을 지원하기 위하여 2023년에 신설된 것으로, 이번 쇼케이스를 위해 선정자들이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공연의 주요 장면을 무대화했다. 쇼케이스는 구둔치 전투를 창작 국악으로 풀어낸 「1907 구둔치(아트 스페이스 찰나)」, 일제 잔재 놀이 문화를 넌버벌 퍼포먼스로 표현한 「아시나요(올리버댄스컴퍼니)」, 신사참배 거부 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연극으로 엮은 「소사신사(정차영)」, 여성 독립운동가 윤희순과 그녀의 의병가사집을 창작 국악으로 재창조한 「애달픈 노래(윤희연)」, 봉오동 전투에 얽힌 비밀 결사 전략을 스트릿 댄스로 풀어낸 「봉오동(김선엽)」 무대로 구성된다. 신진 및 프로 예술인이 창작 국악, 연극, 댄스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한 이번 「항일 창작 쇼케이스」는 9월 15일, 경기상상캠퍼스 공간1986 내 멀티벙커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13:30부터 시작되며, 선착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문의 : 경기문화재단 031-853-7873
경기도박물관 조두원 책임학예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이사 선출
경기도박물관 조두원 책임학예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이사 선출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은 경기도박물관의 조두원 책임학예사가 2023년 8월 31일부터 9월 9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 총회에서 이사에 선출됐다고 9월 8일(금) 밝혔다. 임기는 2023년 9월 8일부터 2026년 8월 31일까지 3년이다. 조두원 책임학예사은 2010년 독일 밤베르크 대학교에서 문화유산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경기문화재단에서 경기도의 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 참여하여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 경기도박물관에서 근무하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전문위원,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이사, 이코모스의 학술위원회 중 하나인 국제성곽군사유산위원회(ICOFORT, 이하 ‘이코포트’) 위원장으로 활동 중에 있다. 특히 이코포트에서는 그간 부위원장(2016∼2019), 사무총장(2019∼2022)직을 수행하며 국제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전문가로서의 기반을 견고히 해온 결과, 2022년 11월부터 위원장으로 선출되어 활동 중에 있는 만큼, 그간 세계유산 관련 실무와 연구, 국제기구 활동을 통해 경기도는 물론 한국의 유산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코모스는 전 세계 기념물과 유적지 보전을 위한 비정부 기구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와 더불어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을 전문적으로 평가하고 연구하며 지속적으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코모스에는 이사회(회장 1명, 사무총장 1명, 재무담당 1명, 부회장 5명, 이사 12명)를 비롯하여 국가위원회(2023년 기준 107개국), 국제학술위원회(30개, 국제성곽군사유산위원회 포함)가 운영되고 있으며, 151개국 248기관 및 10,500명의 개인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는 이코모스 사업과 예산 관련 의제를 준비하고, 사업의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집행을 관리하는 등 이코모스의 운영을 담당하는데, 특히 세계유산의 등재 심사와 보전·관리 상시 점검, 당사국이 제출한 국제 지원에 대한 요청 검토, 역량구축 지원 등의 중대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유산 심의에 앞서 이코모스 이사회의 검토에 따른 권고 사항이 최종 심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국인 이코모스 이사 선출은 한국 유산의 세계적 확산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 경기도박물관 조두원 책임학예사의 이코모스 이사 선출은, 이혜은 동국대 석좌교수, 한수경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이루어낸 쾌거다. 조두원 책임학예사는 “앞으로 3년 동안 이코모스 이사로 활동하면서 영향력 있는 전문가 그룹 네트워크를 통해 DMZ, 북한산성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경기도의 유산은 물론 한국의 여러 유산들을 전 세계에 알리고 더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 경기예술지원  의왕시 예술단체 공연 개최
2023 경기예술지원 의왕시 예술단체 공연 개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이 2023년 경기예술지원 <모든예술 31> 사업을 통해 두 건의 의왕시 예술단체 사업을 선정하고, 이들의 공연이 9월 8일(금)부터 9월 10일(일)까지 무료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대상 사업은 (사)경기향제줄풍류보존회의 「찾아가는 풍류(風流) 렉쳐 콘서트」, 의왕 챔버 오케스트라의 「호숫길 뮤직 페스타」 두 건이다. (사)경기향제줄풍류보존회의 「찾아가는 풍류(風流) 렉쳐 콘서트」는 과거 조선시대 선비들의 소통의 장이었던 풍류방의 분위기를 현대에 재현하고자 기획된 음악회로, 9월 8일(금) 오후 7시에 한옥카페 청이당에서, 9월 10일(일) 오후 5시에는 청계사에서 개최한다. 인터넷을 통해 사전예약 가능하며, 선착순 50명에게는 음료를 증정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인화 서울시 문화재위원의 렉쳐와 함께 대금독주 청성곡,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경기잡가 중 집장가, 생소병주 <수룡음>, 호적독주곡 <한오백년과 뱃노래를 위한 메나리>, 판소리 춘향가 중 이별가, 경기향제줄풍류 중 뒷풍류 등 다양한 국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경기향제줄풍류보존회은 2010년 설립 이후, 정기연주회, 복원사업, 장학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경기지역의 풍류음악을 복원하고 매년 예술 활동에 헌신하는 국내 학생들과 아시아 지역의 청년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의왕 챔버 오케스트라의 「호숫길 뮤직 페스타」는 9월 9일(토) 오후 5시 의왕 왕송호수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클래식 음악, 영화음악, 대중음악으로 총 3부로 구성 및 의왕 챔버 오케스트라(대표 차수진)가 공연한다. 본 음악회의 1부는 클래식, 2부는 영화음악, 3부는 대중음악으로 구성되어 호수를 방문한 시민들이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음악들로 구성했다. 의왕 챔버 오케스트라는 2019년 창단 및 기획연주 활동을 선보이며 지역 내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다양한 활동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 예술인과 예술단체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창작과 발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경기예술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기초예술분야인 문학, 시각, 공연, 전통 등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경기도 31개 시군의 지역성을 고려해 각 지역의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문예회관 등의 문화기반 시설과 마을회관, 북카페, 유휴공간 등 문화거점에서 실행되는 다양한 예술활동을 지원하고자 <모든예술 31>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1개 시군 중 기초문화재단이 미설립된 9개 지역(가평, 남양주, 동두천, 시흥, 안성, 연천, 의왕, 파주)은 경기문화재단에서 직접 공모 형태로 예술인과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40건을 선정 및 지원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지지씨 누리집(https://ggc.ggc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 컬렉터의 시선 Collector's Gaze
2023 컬렉터의 시선 Collector's Gaze
요즘 바쁜 정은혜 작가 작업실을 지키는 강아지 지로는 온순하면서도 경계를 멈추지 않는다. 겁이 많아 낯선 이를 보면 어쩔 줄 몰라 하다가도 작가의 품에 안기면 애교 만점인 그는 유기견이었다. 길 위에 갈 길을 잃었던 그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건 9년 전 비 오는 길 위에서였다. 사회성보다는 자신만의 세계를 만든 건 세상에 대한 불신과 불안이 우선했기 때문이었다. 태어나기를 특별하게 태어나 주변의 시선에 고립된 생활을 하던 그녀를 오늘날까지 함께 지키는 건 지로였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의 쌍둥이 언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던 정은혜. 비주류로 살아가야만 했던 그녀의 숨겨진 존재가 드러나면서 그동안 간과했던 불편한 진실을 되묻고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녀의 어머니 장차현실은 은혜 씨가 한없이 활발하고 웃음이 많은 아이였다고 했다. 그러나 그녀가 성인이 되면서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시설이 전무한 환경에서 홀로서기를 하게되면서 점차 사회적 활동이 줄어들고 갈 길을 잃은 은혜 씨는 틱과 조현병(schizophrenia)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며 급기야는 환시와 환청까지 오게 되었다. 어릴 적 사진 속 밝은 모습이었던 어린아이의 모습이 어느 순간 분열이 되고 혼돈의 시간을 외롭게 보내야 했다. 그러했던 작가에게 유일하게 타인과 소통을 시작할 수 있었던 매개는 그림이었다. 사진 속 인물들을 그려나가면서 그녀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림을 그리고 나서부터 조현병 증세가 사라졌고 지금까지 4,000여 점의 인물화를 그리면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은혜 씨처럼 특별한 정신능력으로 창작성을 인정받고 작품 세계관에 대한 연구와 미술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를 아웃사이더 아트(Ourtsider Art)라고 부른다.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으로 인해 무의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던 1900년대 프랑스 화가 장 뒤뷔페가 우연히 정신병원 환자들의 작품에 감명받아 ‘순수하고 정제되지 않은' 뜻의 아르 브뤼 (Art Brut)를 탄생 시켰고 미국으로 넘어가 많은 연구가들에 의해 ‘아웃사이더 아트'라는 작품군으로 더욱 확장되었다.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트는 정신분석학을 넘어 독학의 개념과 민속 미술을 담고 미국 이주민과 소외계층의 노동자들을 포함시켜 더욱 확산되었다. 따라서 그들은 예술가로서 성장하는 길을 따르기보다 타인으로 인해 재능이 발견되는 일들이 많다. 현대사회에서 ‘아웃사이더'라는 용어는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장 뒤뷔페가 ‘순수하고 정제되지 않은' 예술의 의미는 단순히 독학과 외톨이의 개념이 아니다. 창작자가 무의식과 의식을 넘나드는 정신분열, 환각, 자폐, 아스퍼거 신드롬 등을 특별한 힘으로 봤기 때문이며 이는 일반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희소성이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 더해진 작품성은 ‘과연 이것을 예술이라고 볼 수 있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화두를 던지고 예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정은혜 작가의 서울옥션 아모레 성수 전시, 청와대 전시, 한화리조트 설악에서의 특별전, 그리고 ‘은혜 씨의 포옹' 책 출간 등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따뜻함을 주고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작가가 올해 12월에 전시회를 개최할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리코/마레스카(Ricco/Maresca) 갤러리는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초기 뉴욕의 첼시 갤러리 중 하나이다. 프랭크 마레스카(Frank Maresca)가 직접 기획한 지로의 드로잉은 그녀의 작품이 작품으로서 인정받고 뉴욕 아웃사이더 아트 시장에 첫 발을 디딜 한국 아웃사이더 아티스트의 초석으로서의 의미가 있다. - 수이강
백남준아트센터,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3.0 개최
백남준아트센터,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3.0 개최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2023년 8월 15일부터 12월 3일까지 라재혁, 한재석, 오로민경, 원우리, 조호영, 그레이코드, 지인 여섯 명(팀)의 작가와 함께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3.0》을 선보인다.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는 백남준의 실험적인 예술정신을 공유하는 신진작가들을 발굴하여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3.0》은 전시 형식의 실험이자 미술관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시도로 기획되었다. 백남준아트센터 곳곳에서 백남준의 시그널을 증폭시키는 동시대 작가들의 계주는 미술관 뮤지엄숍, 카페테리아에서부터 전시장 한쪽의 창가와 랜덤 액세스 홀까지 각자 다른 시차로 이어지며 전시의 틈새에 개입하거나 충돌하며 생성되었다가 사라진다. ‘랜덤 액세스’라는 프로젝트의 명칭은 백남준이 자신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 — 전자 텔레비전》(1963)에서 선보였던 동명의 작품에서 비롯하였다. 〈랜덤 액세스〉는 마그네틱 오디오테이프를 릴케이스 밖으로 꺼내 벽에 임의로 붙이고, 관객이 마그네틱 재생헤드로 자유롭게 테이프를 긁어서 소리를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2010년부터2020년까지 〈랜덤 액세스〉에서 찾을 수 있는 즉흥성, 비결정성, 상호작용, 참여 등을 키워드 삼아 백남준의 예술을 동시대 작가들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한 전시를 선보여왔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미술관이 백남준의 실험 정신과 현대예술이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3.0》을 이어간다.신예들이제시하는 미술관의 활용 방식은 전시의 또 다른 이름들을 발견하는 현장이 될 것이다.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3.0》의 시작을 여는 라재혁은뮤지엄숍과 카페테리아에서 《나로부터 몇 인치 떨어져서》(8.15-9.10)를 소리 설치 작품으로 선보인다. 이 전시에서는 일상 공간에서 작품 감상을 예상하지 않은 관객과 소리가 우연히 만나게 된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작가가 설계한 소리는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소리는 주변 소음과 함께 존재하고 소음의 수준이 일정한 크기를 넘어서면 변하기 때문이다. 소음으로 소리 인지를 확장하는 ‘차폐(遮蔽)’라는 개념은 숨김을 통해서 다른 한쪽을 드러나게 하는 원리에 근거한다. 라재혁은 이 차폐 현상을 작곡의 재료로 삼아 음악과 일상의 경계에서 실험하고, 곡의 연주를 설계한 작곡자와 실제로 연주를 감상하는 관객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상호작용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한다. 한재석은 백남준 특별전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이 전시 중인 제2전시실에 소리 설치 《센트럴 도그마》(8.31-9.24)로 개입한다. 스피커를 수집하고 제작하면서 음향 출력 장치와 소리의 물리적 성질을 탐구해온 작가는 스피커, 금속 막대, 전선, 전구 등 다양한 전자기기와 사물을 사용한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전기 신호를 음파로 변환하는 스피커 장치는 평소 지각하기 어려운 피드백 고리를 빛으로, 진동으로 변환하여 전시 공간에 오롯이 드러낸다. 스피커에서 흐르는 저주파 소리는 전시 공간의 다른 요소들과 뒤엉키고 섞이듯 유영하며 빛을 내기도 하고 꺼뜨리기도 한다. 입력과 출력, 수신과 발신 등 의사소통의 한 형태로서 피드백의 원리를 소리 설치로 구현하는 작가는 전시 공간에서 빛과 소리 요소를 극대화하는 라이브 퍼포먼스로 관객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소리를 듣는 경험에 주목해온 작가 오로민경은 미술관에서 보는 경험을 듣는 감각으로 전환하는 소리 설치 《빛을 전하는 시간》(9.19-12.3)을 선보인다. 푸른 뒷동산과 하늘이 한눈에 들어오는 2층 전시실 창가에 놓인 것은 벤치와 헤드셋뿐이다. 헤드셋에서 들리는 몇 사람의 음성은 해 질 무렵 장애인과 비장애인, 서로 다른 몸의 친구들이 만나 시간의 풍경과 빛에 대해 나누는 대화이다. 이는 작가가 사전 워크숍으로 청취한 다양한 감상 방식의 총합이다. 작가는 미술관에서 시각을 중심으로 한 작품 감상에 더해, 눈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작품을 경험하는 방식들에 주목하며 전시 뿐 아니라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창밖으로 보이는 백남준의 대형 설치 〈트랜스미션 타워〉의 레이저와 네온, 그리고 자연의 빛에 대해 나눈 감각의 대화들을 들으며 눈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작품과 풍경을 마주하기를 제안한다. 원우리의 전시 《소리 넓히기》(9.26-10.22)는2층 전시장 안쪽 블랙박스에서 마주하게 된다. 원우리는 작곡을 위해 음(音)재료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모든 사람이 소리를 듣는 정도가 같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인공와우 사용자와 협업한 〈와우〉 연작을 시작하였다. 2019년 소리 인지 확장을 위한 연구 〈와우 로그〉, 소리 감정 연구를 담고 있는 〈와우 스텝〉, 그리고 난청인과 건청인의 교류를 위한 공연 〈와우 플로〉가 있다. 이번 전시는 인공와우 사용자의 청감 훈련 연구를 바탕으로 작곡한 음악을 재생하고 그 소리 데이터를 시각 데이터로 전환한 영상을 함께 선보인다. ‘소리 넓히기’는 난청인의 소리 인지 영역을 확장하도록 돕기 위해 작곡된 음악이다. 이 음악은 음의 높이, 거리, 길이와 같은 청감에 필요한 요소들로 선율을 이루고, 화성보다는 템포와 리듬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원우리는 인공와우 사용자와 나누었던 음악적 교류의 과정인 이 음악을 ‘소리 주머니’라는 스피커에 담아 전시장으로 가져온다. 조호영의 전시 《한 뙈기의 땅》(9.26-10.22)은미술관 1층 랜덤 액세스 홀에서 선보인다. 작가는 랜덤 액세스 홀의 바닥을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설치 구조물로 채워 넣는다. 장치된 바닥 위에 올라선 관객은 수직‧수평의 미세한 움직임을 느끼며 몸의 균형을 잡아갈 때 사용하지 않던 신체의 감각을 새롭게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관객이 움직이는 방향이 바닥의 움직이는 힘과 합해 균형을 이룰 때, 온전히 서 있을 수 있는 면적이 된다. 즉, 한 뙈기의 땅을 만들어낸다. 이 작품은 운동 에너지의 평형상태를 이루는 관계가 마치 하나의 생명과 같아서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향에서 지속적인 에너지를 투입하고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함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전자음악 작곡가이자 사운드-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으로도 활동하는 그레이코드(조태복)와 지인(정진희)은 백남준 특별전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이 전시 중인 제2전시실에 또 하나의 전시 《WIWR: 약하게 상호작용하는 약하게 반향하는》(11.7-12.3)을 열어 응답한다. 제목이 지시하듯 ‘상호작용’에 주목한 소리 설치는 전시 공간에 놓인 여러 개의 스피커가 하나의 공통된 시스템을 공유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잔향으로 드러낸다. 이들의 작업에서는 전시 공간에 이미 들어찬 소음, 관객들이 나누는 대화, 발걸음 소리도 재료가 된다. 백남준의 비디오에서부터 전시장의 현장 소음까지 반영한 설치와 라이브 퍼포먼스는 청각뿐 아니라 시각, 몸의 경험에 관여하며 듣는 방식을 주의 깊게 살펴보도록 자극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백남준아트센터 곳곳에서 백남준의 시그널을 증폭시키는 동시대 작가들의 계주는 마치 소리의 성질처럼 벽과 층계를 넘어 퍼지고, 사라지고, 이어진다. 시각은 물론 청각, 몸으로 작품을 감각하기를 제안하는 작가들은 전시 공간은 물론 뮤지엄숍, 카페테리아, 로비의 랜덤 액세스 홀에서 관객과의 우연한 만남을 기다린다. 라재혁, 한재석, 오로민경, 원우리, 조호영, 그레이코드, 지인 여섯 명(팀)의 작가와 함께 12월 3일까지 이어가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3.0》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
0원부터 시작하는 경매, 《2023 아트경기×제로베이스》 개최
0원부터 시작하는 경매, 《2023 아트경기×제로베이스》 개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은 경기지역 시각예술작가 발굴과 미술품 유통 활성화를 위한 ‘2023년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아트경기)’의 일환으로 서울옥션과의 제휴를 통해 오는 17일(목)까지 《2023 아트경기×제로베이스》온라인 경매를 진행한다. 서울옥션이 2019년 런칭한 ‘제로베이스’는 신진작가의 미술품 경매 시장 진출을 위해 기획된 온라인 경매 사업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0원부터 응찰을 시작하는 게 특징으로, 시작가를 설정하지 않는 것은 작가와 컬렉터의 개성이 존중받고 오로지 작품만으로 그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올해 제로베이스 경매에는 2023 아트경기 작가로 선정된 9인(고은주, 구서이, 김희연, 김희진, 나광호, 범진용, 양승원, 임철민, 전은진)이 참여하며, 구작부터 신작까지 총 85점의 다양한 작품이 출품된다. 또한 이종기, 최혜지 작가가 초대작가로 별도 참여한다. 경매는 서울옥션 홈페이지 내 ‘제로베이스 경매’ 세션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로그인 후 무료로 응찰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8월 12일(토)부터 16일(수)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프리뷰 전시를 통해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을 실물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경매는 오는 17일(목) 오후 2시에 마감되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옥션 홈페이지(www.seoulauction.com) 및 아트경기 홈페이지(artgg.ggc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경기문화재단 예술진흥실 아트경기 담당(031-231-7237~8)
고양시, 기피시설에서 랜드마크로…소각장이 진화한다
고양시, 기피시설에서 랜드마크로…소각장이 진화한다
2022년 고양시 종량제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연간 11만 2107톤, 하루 평균 약 307톤이다. 이 중에 4만 4633톤(39%)을 백석동 에너지 환경 시설에서 소각했고 나머지 6만 7474톤(61%)은 수도권 매립지로 옮겨 묻었다. 2021년 7월 폐기물 관리법이 개정되면서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될 예정이다. 그때부터는 고양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연간 6만톤이 갈 곳을 잃게 된다.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가 시급한 이유다.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고양시, 자원그린에너지파크 조성 추진 고양특례시는 하루 63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자원그린에너지파크(생활폐기물 처리시설) 건설을 추진한다. 하루 140톤 규모 재활용 쓰레기 선별시설도 함께 갖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건설부지 규모는 43,500㎡이다. 시는 지난해 두 차례 폐기물 처리시설 부지를 공모했다. 그러나 토지주 80% 찬성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공모가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 5월에는 요건을 완화해서 부지를 공모했고 총 13개 지역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는 자원그린에너지파크를 친환경 소각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초미세먼지, 다이옥신 등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폐열을 이용하여 탄소중립 소각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소각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은 수영장, 운동시설, 도서관, 전망대, 상업문화 복합시설 등 주민편익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입지선정위원회에는 전문가, 시의원, 공모에 참여한 지역주민 등 총 17명이 참여하여 공정하게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지요건은 공사기간, 건설 경제성, 차량진출입, 주민 여론, 토지이용계획 등을 고려한다. 내년 2월까지 입지후보지 타당성 조사용역 및 전략환경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4월 최종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로 인해 자원에너지파크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타당성 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전문가와 주민들이 참여해 공정하게 부지를 선정하고 최신 기술을 적용해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주민친화시설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키장, 과학공원, 전망대까지…랜드마크로 진화하는 소각시설 최근에는 주민 편의를 고려한 주민친화적 소각시설이 증가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설치된 아마게르 바케는 매년 53만명이 찾는 지역 랜드마크로 꼽힌다. 소각시설을 언덕처럼 연결하여 길이 490m, 경사 45도 슬로프를 조성했고 사계절 스키, 클라이밍 등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높은 산이 적은 덴마크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됐다. 옥상공간 전망대와 카페에서는 코펜하겐 전역과 바다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2019년에 가동을 시작했고 하루에 생활폐기물 1200톤을 처리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슈피텔라우 소각장은 외형이 알록달록하고 독특해 예술작품에 가깝다. 세계적인 건축가 훈데르트 바서가 디자인을 맡았다. 첨단 오염방지기술을 적용하고 벽면디자인, 야간 조명 등 미적 기능을 가미해 지역의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연간 약 60만명이 방문하고 일본 마이시마 소각장도 이곳을 벤치마킹해 조성했다. 국내에서는 하남 유니온 파크가 물놀이장, 전망대, 체육관 등과 함께 조성됐다. 바로 옆에는 대형 쇼핑몰 하남스타필드가 자리잡았다. 한강을 끼고 있어 전망대에서 한강뷰를 즐길 수 있다. 주말이면 가족들이 함께 찾는 휴식처이기도 하다. 소각시설과 함께 음식물 자원화시설, 재활용품 선별, 공공하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산시 환경과학공원은 과학관, 생태곤충원, 생활자원처리장, 전망대까지 갖춘 친환경생태공원이다. 조형물과 넓은 녹지, 자연생태연못이 조성된 힐링공간이다. 150m 높이 그린타워 전망대, 60미터 길이 LED 미디어파사드도 설치되어 있다. 2019년 개장한 평택에코센터(오썸플렉스)에는 다목적체육관, 야외골프연습장, 야구장, 수영장, 문화센터가 있다. 첨단 청정 기술, 엄격한 기준 적용 … 친환경 에너지 시설 운영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수준으로 엄격한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배출기준은 유럽연합, 일본보다 엄격하고 다이옥신, 염화수소 등은 유사한 수준이다.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은 대기오염 물질 배출 기준보다 한층 강화된 성능을 기준으로 운영된다. 소각과정에서는 800~850℃ 이상 고온 열분해, 급속냉각, 4중 여중여과장치를 거쳐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실제 소각시설 굴뚝에 배출되는 흰색 연기는 수증기다. 운영과정에서 굴뚝자동측정시스템(TMS)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상황을 24시간 측정한다. 실시간으로 자료를 공개해 누구나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소각시설은 폐기물을 고온으로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에너지로 재활용할 수 있다. 인근 지역 주민에게 난방에너지를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어 에너지 비용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은 지역발전과 주민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상업, 문화 복합시설로 발전하고 있다” 며 “고양 자원그린에너지파크는 주민들이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