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수원화성박물관 영상교육실에서 '수원 춘추 8경 제작을 위한 방안 모색 학술토론회가 진행되었다.
27일 오후2시부터 17시까지 수원화성박물관 영상교육실에서 '수원 춘추 8경 제작을 위한 방안 모색 학술토론회가 각 분야의 연구자들을 포함한 수원시 팔달구 남경필의원외 1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학술토론회에는 정조시대 때의 수원8경과 현재의 수원8경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아 논란이 되었던 수원8경의 내용을 재조명하고 심도있는 논의와 토론을 통해 수원 8경의 내용을 제안코자 마련되었다.
'수원춘추8경 제작'을 주제로 ▲ 수원8경의 역사와 의의(김용국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장)과 ▲ 신 수원 8경의 제안과 수원의 미래(염상균 역사탐방연구회이사)의 주제발표로 시작으로 ▲ 종합토론에서는 좌장을 맡은 김준혁(경희대교수), 이석기(한국예총 수원지회 수석부회장), 서주호(화성연구회 사무국장), 정해득(정조대왕기념사업회 사무국장), 김명우(경기문화재연구원 전문위원), 한동민(수원박물관 학예팀장)등의 각 분야의 연구자들이 발표와 열띤 토론을 펼쳤다.
김용국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장)은 정조시대 때의 수원화성의 춘8경과 추8경의 16경을 다시 선별하여 그려진 '화봉팔관도'(華封八觀圖)의 역사적인 내용을 근거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수원8경 왜곡된 내용을 지적했다.
현재 수원8경으로 홍보되고 사용하고 있는 수원8경의 '光敎積雪', '八達晴嵐', '南堤長柳', '花山杜鵑', '北池賞蓮', '西湖落照', '華虹觀漲', '龍池待月'이 그것이다.
그는 주제발표에서 역사학적 고증자료를 토대로 현재의 수원8경의 내용이 왜곡되어 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정조시대 당시 수원8경은 김홍도 '화봉팔관도(華封八觀圖)에 의해 잘 묘사되고 있는데 홍길주(1786~1841)가 쓴 표롱을첨의 기록에 의하면 " 정조께서는 다시 김홍도에게 화성의 8경을 다시 그리도록 명하였다. 정조의 명을 받은 김홍도는 화성의 춘8경 5폭과 추8경 3폭으로 '화봉팔관도'(華封八觀圖)를 그렸다" 라고 전했다.
또한 정조 20년(1796) 화성축조보고서인 '화성성역의궤'의 기록 중 당시 화성행궁에 비치했던 '화성춘추팔경도'병풍 2좌에 쓰여있는 내용과 수원시에서 간행한 '수원시사'의 내용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하면서 1986년부터 1998년까지 수원시에서 간행한 '수원시사 '중 중권과 하권에서 조차도 서로 내용이 다르게 기술되고 등 당시 과거의 수원팔경을 기술함에 있어 명확한 전거를 찾지 못하고 있었기에 빚어진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 화봉팔관도(華封八觀圖)의 수원 화성팔경을 계승하는 것은 수원의 자부심을 바로 세우는 일이며 수원역사의 맥을 잇는 중요한 작업임에 틀림없다"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1796년 당시의 자연경관과는 시대가 변하여 많이 달라 현재 수원시의 여러 여건과 범위가 달라진 만큼 옛 것을 보존하되 시대상에 맞는 수원8경을 찾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염상균 (역사탐방연구회이사)은 신 수원 8경을 제안하면서 " 일제강점기 때 춘8경과 추8경은 수원8경으로 변형되고 축소되었으며 지금도 마치 정조시대 선인들이 정해놓은 수원8경인 것 마냥 알고 지내왔다. 시대가 많이 변해 이제는 시대에 맞는 수원8경이 다시 제정되어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수원8경을 문화 역사적인 8경과 유형적인 8경으로 나누어서 신 수원 16경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신 수원 16경을 역사와 문화적으로 분류한 8경 ▲ 제1경 대왕행차(大王幸次) '모두가 행복한 임금님 행차' ▲ 제2경 행궁진연(行宮進宴) '행궁에서 벌인 아름다운 잔치' ▲ 제3경 광교광사(光敎廣師) '빛으로 가르친 터전에 수많은 스승의 너른 가르침' ▲ 제4경 팔달소통(八達疏通) '사통팔달 소통의 터전' ▲ 제5경 신기요람(新技搖籃) '새 기술이 태어나 자라난 곳' ▲ 제6경 가부민락(家富民樂) '집집마다 부자되고 사람마다 행복한 도시' ▲ 제7경 사위등화(四圍燈火) 학문탐구를 위해 온 동네가 등불을 밝히다' ▲ 제8경 수원향해(水原向海) '수원의 미래는 바다를 거쳐 나아간다' 을 유형적으로 분류한 8경 ▲ 제1경 천동탁족(川童濯足) '수원천에서 노니는 어린이' ▲ 제2경 항미관어(杭眉觀魚) '항미정에서 물고기 구경' ▲ 제3경 무예별기(武藝別技) 무예24기 수련모습' ▲ 제4경 장시만객(場市萬客) '시장에서 붐비는 손님' ▲ 제5경 여기백로(如岐白鷺) '여기산의 백로 무리'▲ 제6경 해구비상(海鷗飛翔) '갈매기 하늘 높이 날아 오르다' ▲ 제7경 장대산운(將臺散雲) '화성 장대에서 흩어지는 구름을 보다' ▲ 제8경 동성낙조(東城落照) '동성 밖에서 바라보는 노을' 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