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ol 작가는 1959년생으로 60세가 되어서야 늦깎이 전업 작가가 됐다.하지만, 작가로서의 열정 만큼은 누구보다 남달랐다. 지난 1월에 열렸던 개인전 한바탕의 봄 꿈 전시를 시작으로, 60여 점의 코발트 블루 배경의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여 왔다.이후 새로운 색감과 형태의 작업을 시도해 왔으며, 최근에는 아트페어 및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하여, 그의 새로운 창작 작품들을 선보이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컨벤시아갤러리 주최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기획전에서는, 작가가 타인의 프레임 안에 살면서,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해, 고민했던 모습부터 ‘참 나’를 찾는, 자신의 과정을, 그림으로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인공적인 직선이 아닌 생명을 담은 곡선만을 사용한다.물감으로 그린 나선은 자연의 생명력을 캔버스안에 고정 시킨다.작가는 그 에너지를 온전히 녹이기 위해, 붓을 사용하지 않고, 빈 용기에 물감을 담아 선의 경로를 온몸으로 느끼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수 천번 반복되는 나선은, 수행이자 명상이며, 작가와 그림을 연결 시켜 주는 작가의 철학을 엿 볼 수 있다.
사람마다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만나는 방식은 다르지만, 밖에서 안으로 집중하는 시간은 참 나를 만나게 해준다. 작가는 말하고 있다. 내 안에 나를 발견하게 될 때, 진정한 낭만시대가 펼쳐진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