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연웅 사진작가의 폐사지 연작은 모든 존재의 무상함을 일컫는 '생주이멸 生住異滅 에서 영감을 받고 전국에 있는 폐사지를 찾아 그의 시선을 카메라에 담았다. 작가가 바라본 폐사지의 풍경은 화두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용맹정진했던 선승들의 고행이 느껴질 정도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해 그토록 전국을 찾아 헤맸던 그의 작업은 이제 ‘소멸’에서 새로운 ‘생성’의 이미지로 탈바꿈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2022년 5월 14일부터 5월 30일까지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카페아르모니아에서 열린다. 임연웅 작가는 건축학도로서 재학 시절부터 사진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15년 이상 국내 불교 관련 문화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그의 작업 소재는 과거의 수행자들의 정신적인 흔적을 찾아 피안의 세계를 담는 것이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화성지부장을 맡고 있고, 건축설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