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움미술관 지역콘텐츠 연계기획 < 외곽의 지층들>전

기사입력 2018.06.07 17:07 조회수 6,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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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8일 (금)부터 7월 20일(금)까지 해움미술관 지역콘텐츠 연계기획으로 <외곽의 지층들> 전시가 해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외곽의 지층들』 전시는 도시 외곽의 지층(layers)을 새기고 기록한 다섯 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다양한 매체적 표현은 도시풍경의  ‘흔적(spur)’과 ‘지층(layers)’의 개념을 확장시키고, 이미지의 변증법적 사유를 제시하고 있다.


다시말하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는 손에 새겨진 지문처럼 오래 퇴적되어져 온 역사적 지층들이 존재한다. 이렇듯 도시는 과거와 현재의 우연적 시간과 필연적 사건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시간과 물질 기억과 흔적들에 대한 퇴적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기획전은 이상국, 김홍식, 배남경, 정상곤, 차민영 작가가 참여하여 작품을 선 보인다. 이상국작가는 70년대 이후 정치적 불안과 서울의 급격한 도시개발 속에서도 40여년 간 질긴 삶의 표현들을 담은 산동네를 목판화를 통해 작업을 해왔고, 김홍식작가는 카메라로 기록된 도시이미지를 스테인리스스틸 판에 안착하여 금속을 부식시키는 방법으로 기억 속에 현존하는 도시이미지를 담았다. 배남경 작가는 평면성이 강한 목판화에 한국 고유의 질감을 가진 한지, 한국화물감, 먹 등을 사용하여, 일상속에서 배회하는 도시인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고, 정상곤 작가는 공간의 역사문화적 맥락 속에서 읽어진 기념물을 의도적으로 또는 비의도적으로 흔적을 지우며 '결핍된풍경'을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다. 차민영작가는 판화와 영상을 통해 정착하지 못하고 표류하는 도시인들을 자본주의 사회의 비유하며 유목민의 삶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곳으로 부랑하는 자본주의의 매커니즘을 표현했다. 


이섭(전시기획자, 예술이론) 평론가는 "존재하는 것의 모든 존재자들은 “사이”을 가지고 있다. 이 “사이”는 “틈”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이”는 무엇과 무엇의 그러하게 존재함을 존중하면서 자리를 갖는다. 하지만 “틈”은 결핍의 파생으로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작가들의 세계이해가 머물고 있는 차원(들)은 “사이”와 “틈”에서 차이를 가지고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것을 문제 삼은 어떤 전시에서도 예술가들은 보편적 언어를 가지고 자기 이해를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개별적이고 차이의 또렷함으로 자기만의 언어를 이용해 세계를 보인다. 그들의 내 보여줌은 그래서 항상 보편적인 것에서 어떤 판단을 유보시키지만, 결국 세계 이해의 보편성을 확장해 준다. 이 전시는 그런 사유의 노력이자, 실천적 행위의 일환으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움미술관 유선옥 큐레이터는 " 다섯 작가들은 각자 만의 방식으로 판화의 전통성을 이어가면서 한계를 극복하는 다양한 방법론적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판 위에 새겨진 다층적 구조와 도시풍경의 흔적을 통해 역사적 기억과 삶의 현장인 수원이 새로운 풍경이 되어 다가오며, 개인적이며 사회적인 메세지가 전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기간 중에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오는 6월 22일(금) 오후 6시에는 전시기획자와 함께 전시와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Hmoa뮤지엄 나잇>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6월 30일(토) 오후 3시에는 오창원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포토클래스 & 성곽마을 투어 프로그램이 7월 6일(금) 오후 3시에는 정상곤 작가와 작품에 담긴 의미를 나눠보고, 도시 풍경을 새기고 기록하는 드라이 포인트 체험의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문의: 해움미술관 031-252-9194

[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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